잠시 위탁했다/ 김은령 지음/ 문예미학사 펴냄
1998년 '불교문예'로 등단한 김은령 시인이 새 시집을 펴냈다. 시집 '통조림' '차경'에 이은 세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권두언에 "특별했던, 무지 안도했던, 2017년 세모에 시집을 정리하다 올해 사자성어가 '파사현정'(破邪顯正)이 선정되었음을 알게 되었다"며 "시를 쓰는 일이 내 생의 나날에 묻혀 있는 삿된 것들을 파(破)하는 일이었으면 좋겠다"고 적고 있다.
시집은 4부 57편으로 구성돼 있다. 시인이 살아오면서 우연히 만났고, 문득 깨닫고 오래두고 닦은 삶의 편린들을 간결한 시어로 형상화한 작품들이다.
해설을 맡은 시인 고증식은 "시인은 언젠가 살점 한 조각 남지 않은 단단한 뼈로 남기를 소망하고 결국 사람의 형상을 벗어 던지고 훨훨 날고 싶은 염원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 이 순간 어디선가 완전한 '이륙'을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떨구면서 비워내는 시인의 모습이 선하다"고 적고 있다. 109쪽,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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