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TV 한국기행 '꽃보다 할매-1부. 나무배와 할머니' 편이 30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약 98㎞, 대흑산도와 인접해 있는 천혜의 섬 대둔도. 주민들 대부분이 우럭과 전복 양식에 종사하고 있어 우럭과 전복의 고향이라고도 불린다.
대둔도에서 태어나 한평생 섬을 떠난 적이 없는 할머니가 있다. "이어도사나, 이어도사나 이내 배야 어서 가자~." 양식장을 가로지르는 모터배들 사이로 낡은 나무배를 노 저어 가는 할머니, 올해로 여든넷 박복탑 할머니다.
복을 탑처럼 쌓으라며 친정엄마가 지어주신 이름 박복탑. 하지만 그간의 인생사는 '박복'에 더 가까웠다.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어린 동생들을 키우기 위해 마련했던 나무배. 스물여섯에 결혼도 했지만 3년 만에 사별했다. 이젠 나무배만이 유일한 친구라는 할머니. 100년 된 나무배를 고치고 또 고쳐가며 평생 바다일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하루 종일 톳 뜯고 우럭 먹이 주랴, 쑥 뜯으랴 고된 일을 하느라 힘들어도 뭍에 핀 봄꽃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소녀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여전히 꽃을 보면 노래도 부르고 싶고, 춤도 추고 싶다. 다사다난한 인생을 살아왔지만 고생도 행복이었다고 말하는 박복탑 할머니는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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