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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 수소 충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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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홧가루 심술이 만만찮다. 털어내기가 무섭게 코팅하듯 뒤덮는다. 하지만 꽃가루는 4월 말에서 5월 초 잠시다. 미세먼지는 시도 때도 없다. 결국 대기오염은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 남용이 초래한 자연 파괴의 결과이자 열화(劣化)의 현주소다.

요즘 세계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 성능 향상과 수소차 상용화에 열을 올리는 것도 화석연료의 역공이 그만큼 거세기 때문이다. 전기차'수소차가 최상의 대안이라고 말하기는 힘드나 더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수소차는 수소로 전기를 생산해 차를 움직이는 방식이다. 일반 전기차에 비해 충전 시간이 짧고 주행거리는 더 길다. 그런데 수소 생산에는 전기나 열이 필요하다. 태양열을 이용하면 모를까, 현재 수소 제조법은 공해도 함께 만든다. 그렇다고 수소가 친환경 에너지가 아니라고 말하기도 사실상 어렵다.

'수소의 공업적 제법' 책에 소개된 수소 제조법은 물 전해법과 석탄, 석유, 천연가스 추출법 등 대략 7가지다. 추출한 수소를 액화하면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든다. 현재 수소 충전요금은 ㎏당 8천원으로 5만원어치 충전하면 최고 600㎞를 탈 수 있다.

"아직은 전기차가 대세"라고들 말하나 전기차의 장점은 도심 단거리 주행이다. 장거리는 수소차가 더 낫다.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수소차 '넥쏘'는 1회 충전 거리가 609㎞로 세계 최고다. 1세대 수소차 '투싼'보다 40%가량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1회 충전에 1천㎞도 가능해 보인다.

문제는 충전소다. 국내 수소 인프라는 걸음마 단계다. 운영하거나 건설 중인 충전소는 전국에 20곳이 전부다. 2013년 문을 연 대구 충전소는 가동을 멈췄다. 2017년 기준 일본 95개, 미국 56개, 독일 35개와 비교하면 열세다.

한국가스공사가 최근 수소차 상용화를 위해 수소 제조와 인프라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가스공사는 "전국의 가스 배관과 연결된 400여 개 공급관리소를 수소차 충전 인프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천연가스를 통한 수소 제조법이 현재 경제성이 가장 높은데다 관련 인프라를 갖춘 가스공사가 수소 제조 및 공급자로 나서겠다는 의미다.

정부는 2020년까지 충전소 100개, 수소차 누적 보급 규모를 1만 대로 잡고 있다. 가스공사와 관련 기업의 협력 여하에 따라 시기를 더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전기차'수소차가 경쟁하듯 발전하고 보급이 늘면 지금보다는 공기가 더 깨끗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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