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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日·러 정상에 전화로 정상회담 결과 설명

아베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지길" 푸틴 "한반도 평화 구축 기반 돼"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9일 통화에서 남북 정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관해 합의함으로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데 공감했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밝혔다.

아베 총리는 통화에서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공동목표로 확인한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특히 북한의 움직임은 전향적"이라며 "이선언이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이 일본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며 "김 위원장에게 아베 총리도 북한과 대화할 의사를 갖고 있으며, 특히 과거사 청산에 기반을 둔 북일 국교 정상화를 바란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전화 통화를 하며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결과가 앞으로 한반도에서 확고한 평화를 구축하는데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 뒤 남북 정상회담 성과가 남북러 3각 협력사업으로 이어질 필요성을 제기했다. 러시아의 철도, 가스, 전력 등이 한반도를 거쳐 시베리아로 연결될 경우, 한반도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문 대통령은 공감을 표시하며 "남북러 3각 협력사업에 대한 공동연구를 남북러 3자가 함께 착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는 6월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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