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천만 관광객 시대 안동] <1>달라지는 관광행정, 시민의식 변화 요구

'친절·상냥함·배려' 서서히 변화하는 안동 양반들

안동시는 2020년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연다는 계획으로 안동이 보유한 다양한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안동으로 몰려오는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는 찜닭 골목. 안동시 제공
안동시는 2020년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연다는 계획으로 안동이 보유한 다양한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안동으로 몰려오는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는 찜닭 골목. 안동시 제공

달라지는 관광행정, 시민의식 변화 요구

5개 권역별 관광 인프라 구축

MICE 산업, 안동 관광 세계화 이끈다

선비 이야기, 권역별 상생관광 중심 도약

1천만 관광객 시대, 주민 주도 민관협력

안동시는 2020년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동이 보유한 다양한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지난 한 해 동안 안동을 찾은 관광객은 570여만 명. 안동시는 정신문화체험 시설을 포함한 다양한 관광인프라 확충을 통해 2020년에는 연간 1천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적극적인 관광 마케팅과 효율적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진흥과도 신설했다. 지역 내 관광시스템을 진단하고 최신 트렌드에 맞춘 적극적인 관광마케팅을 펼치는 등 안동 관광의 획기적인 변화에 나선다. 5회에 걸쳐 '1천만 관광객 시대 안동' 관광 정책을 살펴본다.

◆조직개편'민관 협조체제 구축 등 관광산업 일원화

안동시는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관광진흥과를 신설했다. 관광정책과 관광마케팅, 관광개발과 축제업무 등 4개 팀으로 구성됐다. 체육부서와 전통산업 부서에 분산됐던 기존 조직을 하나로 통합, 전문화를 추구했다.

안동시는 민관협력체제 구축에도 본격 나섰다. 지난 1월 '안동시 관광정책자문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입법 예고하고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역 관광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과 지식을 활용해 관광진흥시책을 수립하고 관광상품 개발, 관광객 유치, 관광자원 개발 활성화 방안 등을 마련해 나간다.

또 '안동시 관광진흥조례'에 설치 근거는 있으나 그동안 구성되지 않았던 안동시관광협의회 구성도 본격화한다. 관광협의회는 지역의 여행, 숙박, 음식, 여객 등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단체로 관광업계는 물론 관광 관련 단체, 주민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구다. 이 같은 공공 분야와 민간 분야의 조직 정비를 통해 체계적인 관광시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관광도시 네트워크 구축 등 적극적인 관광행정

지난해 안동시 관광객 수는 570여만 명에 이르고 있다. 세월호 참사 등으로 국내 관광이 크게 위축됐던 2014년 350만 명과 비교하면 해마다 17% 정도의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1천만 관광객 시대 달성이 결코 쉽기만 한 과제는 아니다. 570만이라는 수치는 결국 안동의 관광객 수용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700만~800만 명을 넘어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위해서는 음식, 숙박, 교통은 물론 관광안내소, 문화관광해설사를 비롯한 관광 소프트웨어가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관광 환경 개선을 위해 관광객 서비스를 위한 관광안내소 정비, 안내지도 개선, 스마트 관광을 위한 공용 와이파이존 설치로 관광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적극적인 행정을 편다.

주변 관광지와 연계를 위해 대구, 안동, 영주, 문경 등 4개 도시 관광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는 '대한민국 테마 여행 10선 선비 이야기 여행' 사업의 하나로 2021년까지 중기 계획으로 진행해 관광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다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한 야간 공연상품, 투어상품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관광콘텐츠를 확충하고, 관광해설사의 양적, 질적 증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축제'체험'인센티브 등 국내외 관광객 유치 노력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하회마을의 요금체계를 일원화했다.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을 매주 수, 금, 토, 일요일 등 상설공연으로 확대했다. 안동의 자연과 문화자원을 테마로 한 봄꽃'물'탈춤'얼음 등을 주제로 한 '4계절 축제'를 마련하고, 고택체험, 캠핑축제, 월영야행, 달빛걷기 행사 등 다양한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국내 여행사들의 적극적인 단체관광객 모객을 위해 올해부터 여행사에 지원하는 인센티브도 확대한다. 기존 20명 이상 모객 프로그램에만 지원하던 인센티브를 15명 이상으로 지원 기준을 완화하고 외국인은 5인 이상의 단체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 밖에 '내일러 관광객'(철도이용객)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안동역'지역 내 게스트하우스와 연계한 내일러 여행객 유치를 위해 지정숙박업체를 확대 지정하고, 이곳을 이용하면 1인 1만원의 숙박할인권과 시티투어 3천원 할인권을 지원한다. 게다가 기차여행객 중 20인 이상 단체는 관광버스 임차료를 지원하는 등 단체여행과 수학여행객 유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변화한 관광 트렌드에 맞춘 관광상품 개발

안동시는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맞는 상품 개발로 관광객 유치에 앞장선다. 최근 관광 트렌드는 단순한 역사문화자원 관람에서 숙박시설이나 캠핑장을 찾아 각종 체험을 통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관광으로 변화됐다.

이런 관광 트렌드에 맞춰 지난해 경북도 주관 최우수 유니크베뉴(특별한 장소)로 지정된 예움터 마을을 월영교와 연계해 여행할 야간관광 체험프로그램으로 개발, 운영한다. 안동에서만 즐길 수 있는 고택에서의 다도 및 한복체험 프로그램, 신혼부부 체험프로그램, 야간관광 체험프로그램, 캠핑 체험프로그램, 스탬프 투어 등을 지원해 FIT(개별관광객)을 위한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정길태 안동시 관광진흥과장은 "대통령의 관심을 통해 안동이 독립운동 성지로 부각되고, 중앙선 철도 이설 및 복선화로 접근성이 확대되고 있다. 3대 문화권 사업의 완료와 안동문화관광단지 확대 조성, 선비순례길에 대한 좋은 평가는 안동이 가진 최고의 기회가 왔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관광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지역 내 관광종사자들과 적극 소통해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어가는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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