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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염색업계 거목의 40년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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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국제텍 회장 '풍운백년' 자서전 출간

1985년 6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한국-이탈리아 민간염색공동위원회 조인식 모습. 앉아서 사인을 하는 사람이 이승주 회장. 국제텍 제공
1985년 6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한국-이탈리아 민간염색공동위원회 조인식 모습. 앉아서 사인을 하는 사람이 이승주 회장. 국제텍 제공
이승주 국제텍 회장
이승주 국제텍 회장

비산염색공단·열병합발전소…

대구 섬유 업계 찬란한 업적

정주영·이병철·김우중 회장

흥미로운 일화도 함께 담아

이승주(1928년생) (주)국제텍 회장의 자서전 '풍운백년'(風雲百年)이 출간됐다. 이 책은 '이승주'라는 한 인물이 대한민국 산업화의 역사적 격랑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이 회장은 서울 배재중-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625 전쟁이 발발하자 스물 다섯의 나이에 고위직 경찰(경위)로 임관한 후 서른 넷의 나이에 경북지방경찰청 경감으로 퇴임했다. 경찰관 시절에는 피란 학생들을 이끌고 뗏목을 만들어 한강을 건넜으며, 대구에서 조병옥 내무부 장관을 도와 목숨을 걸고 공비토벌에 앞장섰다.

이 회장은 전쟁이 끝나고 경찰관을 그만둔 뒤 37세의 나이에 섬유업계에 뛰어들었다. 1967년 서울 국제염직사 공장장을 시작으로 1972년 세일화섬공업사 대표를 거쳐 1978년에 국제염직공업사 (주)국제텍 대표이사의 자리에 올라 40년의 세월을 보내며 '우리나라 염색업계의 대부' 자리를 굳걷히 지키고 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 직물 수출 제1호 폴리에스터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며, 고압염색기 국산화와 폴리에스터 감량가공법 개발 등 대한민국 섬유 수출의 최첨병 역할을 했다. 대구의 자존심인 비산염색공단 조성과 열병합발전소 등 섬유업계에 찬란한 업적을 남긴 인물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이승주 회장과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등과의 많은 흥미로운 일화들도 소개하고 있다.

대한민국 염색업계의 굵직한 자리도 도맡아, 우리나라 전체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봉사했다. ▷한국염색공업 협동조합연합회장(1980~88) ▷상공부 정책자문위원(1981~87)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이사 및 부회장(1980~89)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 이사(1982~88)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대구상공회의소 고문을 맡고 있다.

대한민국 각종 상도 다 휩쓸다시피 했다. 국무총리대통령 표창부터 석탑산업훈장, 은탑산업훈장, 금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1996년에는 자랑스러운 연세인상 그리고 2016년에 제9회 서상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445쪽, 1만9천원. 매일피앤아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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