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 유일 포항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 관람객 '북적'

호국의 달 가족 단위 등 급증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이달 예약 1283명 관람 대기

어린이들이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을 찾아 전쟁에 참가했던 노병으로부터 당시 상황을 설명 듣고 있다. 포항시 제공
어린이들이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을 찾아 전쟁에 참가했던 노병으로부터 당시 상황을 설명 듣고 있다. 포항시 제공

호국의 달을 맞아 전국 유일의 포항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이 청소년과 일반인, 특히 가족 단위와 유아원·유치원생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올해 초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 리모델링으로 유아원·유치원생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해보다 관람객이 50% 이상 늘었고, 6월 중순까지 1천283명이 예약해 관람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7일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을 찾은 유치원 어린이 120여 명은 해설자의 안내에 따라 기념관 1층 전시실을 둘러보면서 6·25전쟁 당시의 학도의용군에 대한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전시실 관람 후 생존 학도의용군의 증언 및 대화의 시간에는 당시의 전투 체험담을 듣고 다 같이 "학도의용군 할아버지 나라를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해 구순을 바라보는 노병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 이외에도 뒤편 탑산에 위치한 이우근 학도병 편지비와 전몰학도 충혼탑도 필수 코스다.

당시 격전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는 이우근 학도병 편지비에는 6·25전쟁 때 치열한 전투로 기록된 포항여중전투에 참전해 17세란 꽃다운 나이에 전쟁이란 공포와 닥쳐올 죽음 앞에서 유일한 믿음인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지막 글이 담겨 있다.

전몰학도 충혼탑은 6·25전쟁 당시 펜 대신 총을 쥐고 교복을 입은 채 자진 입대하여 산화한 10대 학생 1천394위의 영령이 봉안돼 있으며, 매년 8월 11일 추념식이 열리는 곳이다.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단체관람 예약(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 054-270-5807)을 상시 접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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