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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마지막 유세전... 민주당은 동남권, 한국당은 수도권 집중 공략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지도부는 6·13 지방선거 하루 전인 12일 동분서주하면서 마지막 지지율 흡수에 열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부산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경부선' 라인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쳤다.
부산에서 시작해 울산과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 한가운데인 명동에서 당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피날레 유세'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두고 또다시 영남 유세에 나선 것은 민주당이 이 지역을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보기 때문이다. 대구·부산시장은 역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계열 정당이 한 번도 차지해 본 적이 없는 불모지다. 울산시장도 1997년 지방선거 이후 20여 년간 보수진영 몫이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들 3개 지역 광역단체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대구, 부산, 울산, 강원도까지 이른바 동부라인에서 큰 변화가 일면서 민주당이 우세를 점한 상태"라며 "막판 승기를 굳히려고 경부선 라인을 최종 유세 일정으로 짰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은 이날 '민심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수도권에서 마지막 유세전을 벌였다.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중앙선대위 지도부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사전투표율, 자체 여론조사 등을 기초로 막판 표심 동향을 분석하고 지지층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마련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욕설 논란, 여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 등 돌발 변수가 터지고, 남경필 한국당 후보 지지율은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보고 막판 뒤집기를 자신했다.

오후부터는 경기도 안산 일대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 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가 열렸던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전 서울 금천과 관악구에서 합동 유세를 열었으며, 오후에는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지원에 나서는 등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했다.

민주평화당 지도부는 공식선거 기간 동안 무려 13일을 호남에 전력 투구한 데 이어 마지막 날인 이날도 전북에서 회의를 열며 호남 민심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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