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 '백업' 골키퍼였던 조현우(대구FC)의 인기와 주가가 뛰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0대1로 패했지만 골키퍼로 나선 조현우 만큼은 빛을 발했다.
조현우는 이날 월드컵에 처음 출전했다고 보기 힘들 정도의 놀랄 만한 '선방 쇼'를 선보였다. 이날 세계 축구팬들은 조현우의 활약을 지켜봤고, 무명 선수의 깜짝 활약에 놀라며 찬사를 보냈다. 벌써부터 월드컵 '신데렐라' 탄생을 예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이날 경기 후 가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한국 기자들뿐 아니라 스웨덴, 러시아 기자들까지 조현우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얀네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도 조현우의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고, 영국 BBC 등 외신들도 조현우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사실 조현우는 대표팀에 선발될 때까지만 해도 월드컵 경기 출전을 예상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K리그 하위팀(대구FC)에 소속돼 있으면서도 돋보이는 활약으로 리그 최고의 골키퍼 자리에 올랐고, 결국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발탁됐다.
그러나 대표팀엔 부동의 주전 골키퍼 김승규가 버티고 있어 대표팀의 백업 골키퍼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조현우의 장점은 동물적이라고 할 만큼 빠른 반응 속도다. 실제 신태용 대표팀 감독도 18일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스웨덴전을 준비하면서 골키퍼 3명에 대해 다 평가했다"며 "고민 끝에 스웨덴의 높이에 가장 잘 대응할 수 있고, 순간 순발력이 뛰어난 조현우를 선택하게 됐다"고 했다.
조현우는 이날 선발 출전에 대해 경기 후 가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18일 경기 당일에 선발 출전하는 것을 알았다. 후회 없이 하려고 했다. 골키퍼 코치님도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하셔 그렇게 했다"고 했다.
조현우의 애칭은 '대구의 데 헤아'라는 의미의 '대 헤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키퍼이자 세계 최고 골키퍼 중 하나인 다비드 데 헤아(스페인)처럼 K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면서 팬들로부터 얻은 별명이다.
대구 팬들에 대한 인사말 부탁에 조현우는 "대구 팬분들이 진짜 저하나 믿고 응원을 정말 많이 해주셔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비록 스웨덴에 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응원해 주시면 다시 기회가 주어질 경우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대구 가서 팬분들을 찾아뵙고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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