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19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문재인 정부 역점 과제인 '적폐청산' 작업에 성과를 거둔 검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검사장 승진자는 호남 출신이 많았지만 경북 출신도 2명이 포함됐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법무부 검찰국장(검사장급)으로 승진한 윤대진(54·25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다. 검찰국장은 검찰 조직의 인사와 예산 관리를 총괄하며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빅2'로 통할 정도로 요직이다.
윤 국장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굵직한 사건에서 함께 손발을 맞춘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두 사람은 개인적인 친분도 두텁다. 윤 국장의 승진은 적폐 청산 작업을 차질없이 마무리하라는 신호로 읽힌다.
적폐청산 수사에 관여한 검사들이 대거 승진한 점도 눈에 띈다.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를 이끌었던 조남관(53·24기) 서울고검 검사가 검사장으로 승진했고, 다스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을 이끈 문찬석(57·24기)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도 검사장으로 승진하고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에 보임됐다.
검사장으로 승진자 10명 중에는 호남 출신이 3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북 출신은 장영수(51·24기) 광주고검 차장검사와 여환섭(50·24기) 청주지검장 등 2명이 포함됐다.
장 차장검사는 경북 칠곡 출신으로 대원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 법무부 법무심의관 등을 지냈다. 여 지검장은 김천고와 연세대를 졸업했으며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대구고검장에는 김호철(53·20기) 광주고검장이 임명됐다. 황철규(54·19기) 대구고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수평 이동했다.
부산 출신인 김 신임 대구고검장은 서울 영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법무부 법무실장, 대구고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대구지검장에는 박윤해(52·22기) 울산지검장이 보임됐다. 박 신임 지검장은 상주 출신으로 김천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으며 2013년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검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대구 심인고 출신의 노승권 대구지검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이동했다.
강원랜드 수사 외압 의혹을 받던 상주 출신의 최종원(52·21기) 서울남부지검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돼 문책성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북대 출신으로 부산지검장으로 영전했던 김영대(55·22기) 부산지검장은 서울북부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지검장은 청송 출신으로 영남고를 졸업했다. 계성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정회(52·23기)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은 창원지검장으로 보직 이동했다.
법무부는 검사장 감축 방침에 따라 대전·대구고검 차장검사를 공석으로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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