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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돗물 못 믿겠다" 시민들 불안호소, 청와대 국민청원 대책 마련 요청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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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아기에게 먹인 분유에 발암물질 들어간 것" 격분, 임신부도 태아 걱정

대구 수돗물에서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특히 낙동강에서 검출된 과불화화합물이 정수기로도 걸러지지 않고 끓여도 그대로 남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형마트의 생수가 불티나게 동나는 등 크게 동요했다.

22일 대구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 민원서비스에는 대구시의 해명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민원이 100여개 넘게 쇄도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지금껏 아기에게 발암물질로 분유를 타먹이고, 그 물로 밥을 지어 먹이고, 씻기고, 옷을 빨아 입혔다. 빠른 대안을 마련하고 투명하게 밝혀달라'는 청원이 제기돼 2만3천여 명이 동참하는 등 대구 수돗물 관련 청원만 30개 이상이 게시됐다.

시민들은 대구 수돗물에 대한 깊은 불신과 불안감을 드러냈다. 22일 오후 대구 남구의 한 마트에서 만난 지윤성(36) 씨는 "수돗물에서 검출된 화학물질이 끓이거나 정수해도 소용없다고 들었다"면서 "세 살난 딸의 분유도 정수기 물로 탔는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임신부 김진희(29) 씨도 "발암물질 검출 소식에 당장 생수부터 샀다"면서 "대구 수돗물이 깨끗하고 안전하다는 설명에 요리할 때 항상 수돗물을 썼는데 혹시 뱃속 아이에게 문제가 생길까봐 고민스럽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대구 지역 주요 정수장의 위치와 수돗물 공급 지역 정보를 공유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지역의 한 출산`육아 커뮤니티에는 격앙된 내용의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어떻게 매년 수돗물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아기 목욕과 빨래, 젖병, 장난감 소독까지 모두 수돗물로 했는데 너무 분하고 충격을 받아 펑펑 울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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