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들어 세 차례 중국을 방문하는 등 북중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오는 7월 개통하기로 했던 평양과 중국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 간 항공노선에 대해 취소를 검토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26일 '평양-시안' 노선 개통과 관련해 "현지 언론 등에서 평양-시안 노선 취항했다고 났는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직 절차 같은 것이 이뤄지지도 않았고, 아직 확정되지 않은 계획들이 많이 포함돼 보도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최근 북중관계가 개선되면서 6월 들어 북한행 중국 관광객 크게 늘고 있다는 소식과 관련해서는 "관광같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대상이 아닌 부문은 아마도 중국 나름대로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역시 그 부분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소식통은 중국이 지난해 말 전면 중단했던 북한 관광을 해제한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은 대북 관광을 공식적으로 금지한 적이 없다"면서 "중국 당국의 기본 입장은 안보리 틀 안에서 대북제재를 하는 것이지 독자제재는 없다는 것이고, 관광 제재 등 조치는 비공식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대북 관계 개선 행보를 보이면서도 속도 조절에 나서는 것은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나올 때까지 대북압박을 지속하길 원하는 미국 등 외부 시선을 의식한 탓으로 보인다.
앞서 21일에는 북한 단체관광 상품을 최근에 대거 출시했던 중국 대형 온라인 여행사 취날왕이 갑자기 북한 상품들을 자사 사이트에서 모두 삭제하기도 했다. 그러나 취날왕은 전화 등을 통한 오프라인에서는 북한 단체관광 상품을 평소와 같이 판매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또 김 위원장의 잇따른 방중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조만간 답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중국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시 주석의 구체적인 방북시기에 대해서는 중북 양측이 아직 협의할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는 것이 중국 측 입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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