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기본역량진단 가결과에 불만 터진 대학가

"전문대 자율개선대학 선정 비율 4년제 비해 낮아"
" 당초 계획 60%보다 자율개선대학 많아 진단 무의미"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18년 대학 기본역량진단' 1단계 가결과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대는 4년제 대학과 선정비율 차별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고, 일부 대학들은 지나치게 높은 자율개선 대학 선정 비율 때문에 진단이 무의미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 최근 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 가결과에 대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진단 결과에 대해 형평성과 전문대 차별 문제를 제기와 더불어 정부의 정책개선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발표한 1단계 가결과에 따르면 4년제 대학의 경우 진단참가 대학(160개교)의 75%에 해당되는 120개교를 예비자율개선 대학으로, 전문대는 진단 참가대학(133개교)의 65%에 해당되는 87개교를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전문대교협은 "이런 결과가 형평성을 유지하지 못했다"며 "전문대 선정비율을 75%로 적용해 100개 대학(13개교 추가)이 예비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되도록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예비자율개선 대학 선정비율이 평균 선정비율(64%) 보다 현저히 낮은 수도권과 강원지역에 대해, 향후 2단계 진단 시에는 지역 간 균형이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기우 전문대교협회장은 "이번 기본역량진단 결과는 전문대학 홀대를 넘어서 ‘전문대학 죽이기’ 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전문대가 청년실업 해소에 기여하고 있는데 교육부의 정책은 반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예비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된 대학들 사이에서도 진단 결과에 대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육부의 기존 발표(60%)보다 훨씬 많은 대학들이 예비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되면서 진단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것. 

지역 A대학 관계자는 "예비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된 것이 기쁘기는 하지만 포함되지 못한 대학들은 어느 정도 운영이 어려워진 곳들이라 평가를 통해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없었다. 특히 이런 결과가 수도권 일부 대학을 살리기 위해 평가 기준을 낮추면서 벌어진 일이라는 소문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대학 관계자도 "우리 대학은 다른 업무는 하지 못할 정도로 이번 평가에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상당히 허무하다. 차라리 제대로된 평가가 결과가 나왔더라면 파장은 컸겠지만 평가 의도는 살렸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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