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본 폴란드' 28일 오후 11시 경기 앞두고 검색 빗발 "한국이 독일 이겨 일본전 한결 여유있게 볼 수 있어" "아시아의 한팀으로써 선전해주길"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연합뉴스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연합뉴스

'일본 폴란드'가 28일 오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 검색어를 입력하는 네티즌들의 기분이 애초 2가지 경우의 수를 갖고 있었고, 긍정적 방향으로 향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축구에서 한국의 라이벌인 일본은 5시간정도 뒤인 이날 오후 11시 폴란드와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 경기를 치른다. 현재 1승 1무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은 16강 진출 확률이 높다. 2패를 기록하며 예상밖 부실한 전력을 드러낸 폴란드를 상대로 승리를 무난히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축구팬들은 일본의 경기 결과를 전망하기 위해 관련 검색을 포털사이트에 입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데 전날 한국이 독일을 2대0으로 물리치면서 다음 날 일본의 경기에 대해서는 다소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볼 수 있게 됐다는 게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2가지 경우의 수는, 하나는 일본의 패배를 바라며 폴란드를 응원하는 것, 또 하나는 같은 아시아 팀인 일본의 선전을 넓은 마음으로 바라는 것.

직장인 박모(30) 씨는 "만약 한국이 독일에 패배해 3패로 이번 월드컵을 마감했다면 다음 날 일본의 경기를 삐딱하게 바라보며 폴란드를 적극 응원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한국이 피파랭킹 1위이자 우승후보인 독일을 1골도 아닌 2골로 완파하면서, 일본의 폴란드전은 여유 있게 관람할 수 있게 됐다. 한마디로 일본이 누구를 꺾든, 독일을 꺾은 한국의 클래스와 비교할 수 없어서"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대학생 김모(24) 씨는 "한국은 1승 2패이고, 16강 진출에도 탈락했다. 그러나 독일을 이겼다는 것은 승점이나 성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 역대 월드컵을 통틀어 최대 이변이자 사건"이라며 "일본이 폴란드를 꺾어 한국보다 나은 2승 1무를 기록하고, 16강 진출 역시 이뤄내더라도 한국의 활약에 비할 수 없다. 이미 해외언론의 엄청난 보도가 입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직장인 장모(35) 씨는 "아시아팀 모두의 선전을 응원하겠다"며 "한국이 선전했고, 앞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도 1승씩 기록하며 활약했다. 호주도 분전했다. 일본 역시 승승장구해서 다른 아시아 팀은 못 이룬 16강 진출을 이뤄내길 바란다. 결국 아시아 모든 국가의 성적이 잘 나와야 다음 월드컵에서 아시아 배정 티켓 4.5표를 유지할 수 있고 또는 더 늘릴 수 있는 등 위상이 올라갈 수 있다. 이건 대한민국에게도 이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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