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유니폼 협찬 전쟁에서 나이키가 웃고 있다. 유니폼 협찬 수에서는 아디다스에 1등 자리를 내줬지만 성적에서는 나이키 협찬 유니폼을 입은 팀들의 성적이 앞서기 때문이다.
8강 진출국이 모두 가려진 4일 현재 8개국 중 크로아티아, 잉글랜드, 프랑스, 브라질 등 절반이 나이키 협찬 유니폼을 입고 뛴 팀이었다.

보통 월드컵을 앞두고 전 세계의 스포츠용품 회사들은 앞다퉈 스폰서 로고가 박힌 유니폼 제공에 나선다. 협찬한 국가의 성적이 좋을수록 스폰서 로고가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자연스레 광고 효과를 노릴 수 있어서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결승에 오른 독일과 아르헨티나 모두 아이디스 로고가 박힌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번 대회에서도 본선 참가국 32개국 중 아디다스가 협찬한 나라는 12개국으로 가장 많았다. 나이키는 10개국, 푸마가 4개국이었다. 그밖에 뉴발란스(코스타리카, 파나마), 엄브로(페루), 울스포츠(튀니지), 험멜(덴마크), 에레아(아이슬란드)도 협찬에 나섰지만 덴마크를 제외하고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16강까지도 아이다스가 웃었다. 협찬한 12개국 중 8개국이 16강에 올랐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자국인 독일은 탈락했다. 독일의 발목을 잡은 나라는 나이키 협찬을 받은 대한민국이었다.
그러나 8강부터 순위가 바뀌었다. 나이키가 아디다스(러시아, 스웨덴, 벨기에)보다 앞선 것이다. 푸마도 우루과이, 스위스, 세르비아, 세네갈 4개국에만 협찬했지만 우루과이, 스위스가 16강에 올라 가성비가 나쁘지 않았다.
만일 4강에 크로아티아, 잉글랜드, 프랑스, 브라질이 진출하게 되면 이번 대회의 스폰서 로고 승자는 나이키로 일찌감치 결정된다. 결과는 우리 시각으로 8일 새벽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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