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 있는 것 같아요. 내가 행복하면 천국이죠." 농촌에서 살고 싶다는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이준영·추지현 부부가 선택한 곳은 충청남도 부여.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닌데 이들이 부여로 온 이유는 조금 황당할 법하다. 인터넷에 매매로 올라온 시골집을 보는 순간 반했고, 무작정 짐을 싸서 이곳으로 왔다.

귀농 2년 차가 됐지만 부부의 좌충우돌은 계속된다. 이장에게 받아온 백년초를 심다 가시에 찔리는가 하면, 구지뽕나무 열매는 맛보기도 전에 모두 새에게 빼앗겼다. 텃밭을 뒤덮은 무성한 잡초 때문에 동네 어르신들의 걱정을 사기도 한다. 하지만 여름을 보내는 방법은 제대로다. 대나무를 잘라 만든 의자와 수박 한 덩이를 싣고 계곡으로 향하는 길. 의자는 앉기도 전에 부러지고, 챙겨 온 수박은 자를 게 없어 먹을 방법을 찾아 헤매지만 그들에겐 낭만이 있다.
꽃반지 나눠 끼고, 집 마당에 직접 만든 캠핑장에선 날마다 삼겹살파티가 가능하니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오직 이 여름에만 가능한 이 부부의 여름 사용설명서를 확인해 보자. 여름이 특히 행복한 이 부부의 농촌살이는 EBS1 TV 한국기행 '물 만난 여름' 에서 6일 오후 9시30분에 만나볼 수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