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행복, 공감, 소통'이라는 단어가 쏟아지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행복하고 공감하는 삶을 살 수 있는지 충분히 고민하지 않고 있네요."
대구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 경동초 교장을 지낸 권연숙(63) 씨가 18일 대구시 중구 공평동 영도다움 컨벤션홀에서 '행복과 관계 그리고 공감능력'을 주제로 제1회 토크쇼를 가졌다. 권 전 교육장은 공감문화를 확산시키는 '마'미'눈(마음 열고, 미소로, 눈맞춤으로)' 운동 창시자다. 2014년엔 '마'미'눈'을 산업재산권 특허 등록도 했다.
재직한 학교에서는 예의, 책임, 존중, 배려와 같은 도덕적 덕목을 가능케하는 '공감교육'의 중요성을 줄곧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해 42년간의 교직을 마무리하고 우리 사회의 행복공감 문화를 뿌리내리려고 '마미눈공감세상실천포럼' 을 설립했다.
권 전 교육장은 "이 시대에 공감의 결핍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절박감에 첫 토크 무대를 마련했다"며 "마'미'눈을 실용도구로 삼아 '공감'이 시민운동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했다.
100여 명의 청중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전문MC 박동주 씨가 진행을 맡았고, '내 안의 행복을 깨워라'의 저자 최경규 박사가 행복을 주제로 스팟강의 이후 권 전 교육장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간의 역량이 공감에 집중되고 있다. 공감은 타인의 기분을 살펴서 느끼는 능력이다. 이는 AI(인공지능)가 대신할 수 없다. 기성세대가 먼저 상대의 다름을 인정하고 변화의 마음을 가지면 아이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전달된다"고 주장했다.
권 전 교육장은 청중을 향해 내 안에 잠자는 공감능력을 깨우라고 했다. "행복의 80%는 만남을 통한 인간관계에서 나온다. 긍정의 정서를 혼자 있을때는 쉽게 느끼지만 인간 관계에서는 쉽지 않다"고 전제한 뒤 "누구에게나 공감 신경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라. 이를 점화하는 스위치가 '마'미'눈'이다. 따뜻한 마음의 미소로 눈을 맞추며 상대에게 다가가라"고 조언했다.
결국 인간관계를 잘하는 핵심 키워드가 '공감'이라는 말이다. 공감도 하나의 능력이기 때문에 교육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권 전 교육장은 앞으로 두달에 한 번씩 성격이해, 두뇌이해 등으로 주제를 바꿔가며 공감토크를 이끌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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