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자국 통화인 볼리바르를 100,000대 1로 액면절하 하는 화폐개혁안을 발표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국영 TV방송을 통해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고 현지 언론들과 AP, 로이터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 3월 마두로 대통령은 1,000대 1의 액면절하 계획을 예고했으나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이 치솟자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발표대로 100,000대 1로 절하되면 10만볼리바르가 1볼리바르가 된다.
마두로는 "새로운 화폐 체제로의 전환은 베네수엘라 경제에 위대한 혁명적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새 화폐는 내달 20일부터 유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두로의 이러한 발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알레한드로 베르너 서반구 국장이 베네수엘라의 올해 물가 상승률이 100만%에 이를 것이라고 지난 23일 경고한 직후 나온 것이다.
이는 1차대전 직후인 1920년초 독일이나 2000년대 말 짐바브웨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IMF는 지적했다.
새 지폐는 2볼리바르에서 500볼리바르까지 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화폐 체제에서 각 200,000볼리바르와 5천만볼리바르의 구매력과 같다.
현재 단위가 가장 큰 10만볼리바르는 달러로 30센트(약 335원)에 해당한다. 간단한 점심 한 끼를 하려면 300만 볼리바르를 내야 한다.
베네수엘라는 앞서 2008년에도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1,000대 1의 액면절하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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