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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선 망가진다" 울릉 일주도로 확장공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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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일주도로 확장공사로 북면 해안선이 망가진다는 보도(본지 8일 자 2면) 이후 발주처인 경북도가 공사를 잠정 중단했다.

경북도는 10일 해당 공사 감리단에 공문을 보내 자연환경 훼손에 대한 개선방안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공사를 추진하도록 지시했다.

경북도는 1천424억원을 들여 지난해 초부터 울릉 일주도로 20.44km 구간 개량공사를 해왔다.

해안선 훼손 문제는 도로폭 확장공사를 하고 있는 북면 지역 2개 구간에서 불거졌다. 길이 6㎞인 이 구간 평균 도로폭 6m를 8m로 넓히기 위한 공사를 하면서 폭 10m 이상의 해안선을 망가뜨려 논란이 일었다.

북면 현포에서 평리 쪽으로 이어지는 해안. 공사 전인 지난해 2월의 모습. 김도훈 기자
북면 현포에서 평리 쪽으로 이어지는 해안의 현재 모습. 김도훈 기자
북면은 울릉도 내에서도 해안 절경이 아름답기로 손꼽힌다. 울릉도 북쪽 해안 길이가 대략 14㎞인 것을 고려하면 절반 정도가 훼손되고 있는 셈이다.

이 구간엔 죽암 몽돌해변도 포함돼 있다. 국내 첫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 23개 지질명소 중 하나다. 죽암 몽돌해변은 이 공사로 인해 해변 3분의 1 이상이 유실됐다.

보도 이후 일부 주민은 울릉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울릉도 해안선을 살려주세요'란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고 댓글 운동을 시작했다. '해당 구간 도로 확장공사를 당장 중단한 뒤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아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경북도 등에 민원을 제기하기 위해서다.

울릉군도 11일 울릉군 홈페이지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주민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공정률이 낮은 일부 구간은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환경훼손을 줄일 수 있도록 울릉군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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