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0.1%의 근로소득이 하위 10%의 1천배 수준으로 소득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소득 천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근로소득 상위 0.1%에 해당하는 1만7천740명은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이 6억6천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10%의 1인당 평균 근로소득 69만원보다 1천배 가까이 많았다.
상위 0.1%의 근로소득 총액은 11조7천93억원으로 전체 1천1천774만98명이 신고한 근로소득 총액 439조9천935억원의 2.66%를 차지했다. 또 상위 1%의 근로소득 총액은 40조2천505억원으로 전체의 9.15%를 차지했고,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2억2천700만원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의 근로소득은 1인당 평균 9천300만원으로 총액은 165조8천211만원(전체의 37.69%)이었다.
반면 하위 10%는 총액이 1조2천326억원으로 전체의 0.28%였고, 1인당 연간 근로소득도 70만원 수준이었다.
이자·배당소득의 집중도는 더욱 심각했다. 지난해 상위 0.1%의 이자소득 총액은 2조5천78억원으로 전체의 17.79%를, 상위 0.1%의 배당소득 총액은 7조2천896억원으로 전체의 51.75%를 차지했다. 주식 보유 등 기업 투자에 따라 받는 돈인 배당소득의 경우 상위 0.1%가 전체 배당소득의 절반 이상을 쓸어간 것이다.
심상정 의원은 "1천800만 노동자 절반 가까이가 월급 200만원이 안 되고, 근로소득 상위 20%가 하위 20%의 36배 이상으로 소득 양극화가 심각하다"며 "상위 0.1%에 집중된 이자·배당소득은 극심한 금융자산 불평등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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