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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은 유발 지진이다" 포항 30여 개 시민단체 연대 시민결의대회

산업통상자원부 전·현 장관과 공무원 형사·민사 책임 묻겠다

포항지역 3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5일 포항시 평생학습원에서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포항지역 3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5일 포항시 평생학습원에서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열발전과 11·15 포항 유발 지진 대응 포항시민 결의대회'를 열었다. 배형욱 기자

"포항시민은 산업통상자원부 전·현 장관과 관련 공무원에 대해 직무유기, 업무상 중과실 치상 등 형사·민사적 책임 추궁을 검토·추진할 것을 결의한다."

포항지역 3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5일 남구 상도동 포항시 평생학습원에서 '지열발전과 11·15 포항 유발 지진 대응 포항시민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단체 회원과 시민 등 5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그동안 포항시민은 대통령과 산업통상자원부에 63회 유발 지진을 은폐한 이유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질문에 대한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며 "이제라도 유발 지진 은폐 사실에 대해 이유를 솔직히 공개하고, 포항시민과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성환 포항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사이언스'지와 국내·외 지진 전문가들이 포항지진 원인을 두고 지열발전소에 의해 유발됐다는 근거가 매우 확실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는 본진에 앞선 유발 지진 발생 은폐 등 무책임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시민대책위는 국내·외 유발지진 근거 논문 등을 담은 '지열발전과 포항지진, 그 숨겨진 진상' 자료집을 제작해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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