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 최대 수출기지로 불리우는 구미의 수출탑이 무너지고 있다.
구미의 수출 비중은 한때 전체 10%대까지 올랐으나 올해는 4%대로 급락해 수출도시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됐다.
17일 구미세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구미지역의 수출액은 171억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7억9천200만 달러에 비해 3.9% 줄었다.
이런 실적 추세라면 구미시가 올해 목표한 수출 300억달러를 채우기엔 턱없이 부족할 전망이다.
구미의 수출액은 2013년 367억달러로 정점을 찍었으나 2014년 325억달러, 2015년 273억달러, 2016년 247억달러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에는 283억달러로 소폭 늘었지만 올 들어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저조한 수출 실적 속에 구미의 전국 수출 비중도 꾸준히 줄어 이달 들어선 4.3% 수준에 불과하다.
구미의 전국 수출 비중은 2005년 10.7%에서 2007년 9.4%, 2009년 8%, 2010년 6.0%, 2014년 5.6%, 지난해 4.9%로 계속 감소하고 있고, 올 들어선 4.3%대로 급락했다.
무역수지 흑자액 역시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102억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6억6천500만달러에 비해 4.3% 감소했다.
구미의 수출 부진은 구미 수출 실적의 70% 정도를 차지하던 전자제품의 수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 올해는 55%대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역의 경제 전문가들은 대기업의 중국·베트남 등 해외 이전과 수도권 규제 완화로 인해 기업 투자가 수도권으로 집중되면서 구미의 수출 실적에 공동화 현상이 초래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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