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재인-김정은 세번째 만남…평양이 열린다, 평화도 열릴까?

문 대통령 첫 방북, 4·27, 5·26 후 세번째 만남, 비핵화 종전선언 남북경협 등 '평화 방안' 논의

17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만남 사진이 영상으로 소개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만남 사진이 영상으로 소개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10시 평양땅을 밟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해 하늘길을 통해 평양을 찾아 사흘간 머물며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다.4·27, 5·26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후 넉 달 만에 성사된 세 번째 만남이자,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방북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2박 3일 동안 비핵화와 종전선언, 남북경협에 이르기까지 큰 틀에서의 한반도 평화구축 방안들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두번의 만남이 탐색전이라면 이번 만남에서는 구체적인 액션을 도출해야 한다는 것이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의 요구다.

'2018남북정상회담평양'을 하루 앞둔 1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이 이날 평양에서 전송된 평양 고려호텔 남측프레스센터의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정상회담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를 벗어나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견인해야 하는 만큼 북한의 '심장부'인 평양에서 두 정상이 어떤 대화를 나눌지에 한반도 주변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17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제가 얻고자 하는 것은 국제정세가 어떻게 되던 흔들리지 않는 그야말로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다"며 방북 각오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양 방문에서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일 두 가지 현안으로 전쟁공포 해소와 함께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촉진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북핵은)우리가 주도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므로 미국의 비핵화 조치 요구와 북측의 적대관계 청산·안전보장을 위한 상응조치 요구 사이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을지 김 위원장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 조치에 대한 구체적 실행계획을 끌어내고, 미국이 종전선언의 조건으로 요구해온 핵 신고 약속을 받아낸다면 우리 정부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남북 전문가들은 비핵화 속도를 비롯해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연내 종전선언의 성사 여부,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 등의 향배가 이번 회담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이승근 계명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회담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검증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금석이자 입장을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중요한 변곡점이다. 그러나 추상적이고 선언적인 약속만 받아온다면 북핵 해법은 큰 난관에 부닥칠 것 "이라고 지적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