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족과 함께' 추석 연휴 문화 나들이 어때요?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 작품들

22일부터 26일까지 추석(24일) 연휴가 시작된다. 여행을 떠나기엔 이미 늦었고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엔 답답하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함께 문화행사가 열리는 가까운 곳을 찾아 나들이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추석 연휴 기간 대구시내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대구사진비엔날레=지난 7일부터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대구예술발전소 등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적인 사진축제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추석 연휴에도 진행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추석연휴 기간 내 정상 운영하며 추석 당일만 오후 1시에 개관하며 체험프로그램 등도 변경없이 진행된다. 또 다른 전시장인 대구예술발전소는 추석 당일인 월요일에 하루 휴관한다. 대구시내 전역에서 펼쳐지고 있는 '화랑협회 기획사진전'과 '프린지포토페스티벌'은 전시장별로 휴관일과 운영시간이 달라 방문 전에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전시 관련 문의는 대구사진비엔날레 홈페이지(daeguphoto.com)나 053)606-6485.

▷대구미술관=대구미술관은 추석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2일(토)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수)까지 휴일 없이 오픈한다. 이 기간 대구미술관을 방문하면 '간송특별전', '최민화', '염지혜' 등 총 3개의 전시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지난 6월부터 관람객 14만 명 이상을 끌어 모았던 '간송특별전'은 지난 16일 종료예정이었지만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시민을 위해 연장 전시한다.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었던 신윤복 '미인도', 김홍도 '마상청앵도'를 비롯해 안견, 신사임당, 정선, 심사정, 장승업 등 조선 시대 화가의 명품 회화를 만날 수 있다. 간송특별전은 유료로 관람 가능하고(26일 50% 할인), 최민화, 염지혜 전시는 24~26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053)803-7908.

▷대구문화예술회관=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한가위 신명 한마당' 행사가 펼쳐진다. 추석당일인 24일(월) 오후 5시 문예회관 동편 야외무대에서 대구시립국악단의 신명나는 국악공연이 펼쳐지며, 미술관 앞마당에서는 전통놀이를 체험하며 즐길 수 있다. 대구시립국악단은 이날 '신뱃놀이'등 국악실내악과 한국무용 '달구벌입춤'과 '태평무', 경기민요연곡, 관악합주 '함령지곡' 등 가무악(歌舞樂)이 어우러진 다양한 구성을 선보이며, 마지막은 '등불패'의 '풍물놀이'로 북과 장구, 꽹과리 등으로 신명나게 춤추며 연주하는 무대를 펼쳐 보인다. 문예회관 미술관 앞 공간에는 제기차기, 팽이치기, 윷놀이, 투호, 굴렁쇠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놀이체험의 장이 마련돼 있어 가족·친지들이 함께 어울려 흥겨운 명절 분위기를 한껏 누릴 수 있다. 전통놀이체험은 추석 전일인 23일(일)부터 25일(화)까지 3일 동안,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립대구박물관=국립대구박물관은 추석 연휴동안 체험활동, 민속놀이, 영화상영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퓨전마당 놀이 '최진사댁 셋째 딸 신랑 찾기'(25, 26일 오후 4시)는 최진사댁 셋째딸 노래를 모티브로 제작된 공연으로, 수준 높은 연주와 탈춤, 소리, 음악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박물관 중앙광장에서 진행된다. 체험활동으로는 전통 한복 지갑 만들기, 전통 문양 목걸이 만들기가 박물관 실내 문화사랑방 등에서 진행된다. 버나놀이, 제기 만들기, 소마큐브, 칠교놀이, 대죽나무피리목걸이 만들기, 전통매듭 만들기, 의상체험, 활쏘기, 윷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해솔관 야외마당에서 열리며, '미니언즈' 등 8편의 영화가 해솔관 강당(선착순 333석)에서 매일 상영된다.
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http://daeg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문학관=대구문학관에서는 지난해 대구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에 선정됨에 따라 기획된 특별전시 '능금찬가 : 건전가요가 된 대구문학'전을 연다. 대구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대구의 정체성을 담은 노래인 대구시 제정 건전가요를 통해 해방 이후의 사회적 전환기를 느낄 수 있는 전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대구의 문인과 예술인이 함께 애향심과 자부심 고취를 위해 만들었던 그 시절 노래들의 악보·음원과 더불어 현시대에 맞게 뉴에이지 풍으로 편곡한 음원까지 감상할 수 있다. 053)430-1232.

간송전
'옛골목은 살아있다 – 봄의 염원' 공연 모습

▷시내 공원= 24일부터 25일까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2일간 도심공원 3개소(국채보상공원, 2·28기념중앙공원, 경상감영공원)에 가면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전통과자와 커피, 전통차를 무료로 제공한다. (2·28공원은 솜사탕 제공) 특히 2·28기념중앙공원 청소년 광장에서는 25일 오후 1시~2시, 오후 3시~4시 2회에 걸쳐 브리즈(Breeze)가 유명한 뮤지컬에 나왔던 주옥같은 노래 공연을 펼친다. 053)254-9401.

간송전

▷거리에서 즐기는 공연·전시=연휴가 시작되는 22일 오전 11시에는 대구 옛 골목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발굴해 거리공연으로 선보이는 '옛골목은 살아있다 – 봄의 염원'이 이상화, 서상돈 고택 앞마당에서 진행된다. 국악밴드 나릿과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국악과 뮤지컬이 어우러진다. 오후 7시부터는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문화예술인을 꿈꾸는 청년들이 펼치는 '청춘마이크' 공연이 열린다. 매달 문화가 있는 날에 열리는 공연이지만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특별히 추석 연휴에 공연을 마련했다. '훌라', '돌담곁에 이끼', '삑삑이', '타악집단 일로' 4개 팀이 음악, 마임, 연극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이밖에 지하철 2호선 범어역 지하도에 위치한 범어아트스트리트 벽면갤러리에서는 해동공예가협회 회원들의 한지공예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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