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 핵사찰 준비를 완료했다.
프레드릭 달 IAEA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는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관련국들이 요구할 수 있는 북한 핵 계획에 관한 검증 활동을 수행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미국 측의 IAEA 사찰단 참관 언급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
IAEA가 주목을 받은 것은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미 실무협상 장소를 빈으로 지난 19일 특정했기 때문이다.
다만 북한 측이 빈에서의 대화를 수용할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구두로 밝힌 만큼 빈에서의 대화를 꺼릴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실무협상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로 제3의 장소를 선호할 수도 있다.
24일 미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으로부터 받아낼 ‘상응한 조치’에 따라 북한이 ‘빈 채널’을 수용할지가 판가름 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오스트리아 빈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핵사찰을 담당하는 IAEA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가 있는 곳이다.
북한은 2003년 NPT 탈퇴에 앞서 IAEA 사찰관들을 추방했고 IAEA는 이후 북한 핵시설에 대해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배경 때문에 미국이 북한에 빈을 협상 장소로 제안한 것을 두고 올해 안에 성사 가능성이 큰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전 IAEA의 사찰과 NPT 복귀를 북한에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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