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교역국 중 한국과의 무역적자가 지난해 대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서둘러 개정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불만 사항이었던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까지 줄인 만큼 향후 미국의 통상압박을 피해가는 데는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미국통계국의 월간 상품 교역 동향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한국과의 교역에서 발생한 미국의 무역적자는 9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억 달러(24.4%)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미국이 한국에 수출한 규모는 318억달러, 수입한 규모는 416억 달러다. 한국은 작년 미국이 10번째로 많은 무역적자를 기록한 나라였지만, 올해에는 13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미국의 대한(對韓) 무역적자가 감소한 이유는 우리나라의 대미 수입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증가로 에너지 관련 수입이 늘었다.
올 7월까지 미국이 무역적자를 기록한 상위 15개국 중 지난해와 비교해 무역적자가 감소한 국가는 베트남(1억달러·0.5%), 인도(3억달러·2.2%), 태국(3억달러·2.6%), 캐나다(2억달러·1.8%), 한국(32억달러·24.4%), 대만(1억달러·1.1%) 등 6개국으로, 이 중 한국이 무역적자를 가장 많이 줄였다.
반면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2천226억달러로 지난해 대비 184억달러(9.0%) 증가했다. 그 외에도 멕시코, 일본, 독일, 아일랜드 등과의 무역적자 폭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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