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롭게 도약하는 경북도청 신도시<3>-명품 수변도시로 거듭나는 경북도청 신도시

<1> 일자리 창출 노력, 경북도청 신도시 조성 순항
<2> 미래지향 경북도청 신도시, 스마트 시티로 도약
▶<3> 명품 수변도시로 거듭나는 경북도청 신도시
<4> 다양해진 편의시설, 사람 냄새 나는 신도시
<5> 2단계 한옥마을, 신도시 정체성 담는다

경북도청 신도시 내에 조성된 저수지 원당지는 한옥 스타일로 건축된 신청사와 함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김영진 기자
경북도청 신도시 내에 조성된 저수지 원당지는 한옥 스타일로 건축된 신청사와 함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김영진 기자

'도심 속에서 만나는 세련된 무릉도원.'

자연과 도심, 사람이 한데 어우러진 경북도청 신도시에 대한 세간의 평가다. 경북도청 신도시는 백두대간 소백산에서 갈라져 나온 문수 지맥의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지리적 이점 덕에 공원과 녹지 비율이 전체 도심의 31.3%를 차지하고 있다. 아파트와 빌딩 사이로는 자연의 멋을 최대한 살린 공원이 조성된다. 작은 공원마다 벤치가 설치돼 있고 그 옆으로는 물이 흐르는 하천이 있다.

주민들은 아침, 저녁으로 운동한 뒤 도심 곳곳에 마련된 쉼터에 앉아 낙동강에서 끌어올린 하천수에서 유영하는 물고기들과 부들을 보며 흐르는 땀을 식힌다.

도심 내 곳곳에는 작은 연못과 저수지가 있고 신도시 남동쪽에 있는 33만여㎡ 규모의 호민지는 산책로와, 휴식공간 등이 마련된 수변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라 경북도청 신도시는 주민과 자연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실상부한 명품 수변도시로 거듭날 계획이다.

호민지는 경북도청 신도시의 대표 저수지라는 입지에 걸맞게 수변공원으로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호민지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물 위에 지어진 전망대의 모습. 김영진 기자
호민지는 경북도청 신도시의 대표 저수지라는 입지에 걸맞게 수변공원으로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호민지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물 위에 지어진 전망대의 모습. 김영진 기자

◆크고 작은 저수지, 자연 담은 둘레길…명품 수변도시

경북도청 신도시에는 자연친화적인 도시계획에 걸맞게 생태하천과 실핏줄처럼 뻗은 수로, 크고 작은 저수지가 여럿 있다.

그중에서도 한옥 스타일로 지어진 도청 신청사와 붙어 있는 원당지는 그림 같은 절경을 자랑한다. 원당지에는 인공폭포와 저수지 위에 지어진 정자가 운치를 더하고 있다. 낮에는 수면에 비친 구름을, 밤에는 물속에 떠오른 달을 보고 있노라면 이곳이 무릉도원이 아닌지 착각이 들 정도다. 원당지 주변에는 유모차와 휠체어 등의 이동이 편하도록 우레탄으로 된 산책길도 마련돼 있어 밤낮으로 누구나 편하게 산책을 할 수 있다.

원당지가 작은 무릉도원이라면 도청 신도시의 대표 저수지인 호민지는 별천지가 펼쳐질 예정이다.

호민지는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와 가곡리 일원의 33만10㎡ 규모의 저수지다. 풍천면 병산리와 가곡리 일원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이곳은 경북도청이 조성되면서 수변공원으로 재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그 하나로 호민지 중심에는 경북도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독도를 경북도민이 늘 아끼고 사랑하겠다는 의미에서 동도와 서도를 상징하는 인공섬이 설치됐다.

호민지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물 위에 지어진 한옥 스타일의 전망대와 함께 고즈넉한 돌담, 정자는 벌써 호민지의 변신을 상상하게 만든다.

본격적인 수변공원이 조성되면 연꽃습지와 생태체험장, 억새숲길, 수변산책로 등이 추가로 마련돼 운동과 견학을 오는 방문객들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전망이다.

경북도청 신도시는 자연경관과 생태, 지역문화를 담고 옛길, 오솔길, 마을길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신도시 둘레길'도 조성돼 있다. 신도시 둘레길은 연장 84.8㎞에 이르는 다양한 테마를 엮은 7개 코스로 지역의 역사, 문화, 생태를 담고 있다.

테마길은 신청사와 검무산, 교육청, 호민지, 천년숲에서 다시 신청사로 돌아오는 제1길(7㎞)부터 안동시 풍천면 구담리를 출발해 예천 신풍리와 선몽대에서 신도시 인근의 오천교로 가는 제4길(17.6㎞), 오천교를 출발해 도정서원, 양궁장을 거쳐 다시 오천교로 돌아오는 제7길(22.5㎞)까지 안동과 예천을 아우르며 전혀 다른 볼거리와 다양한 거리로 선택의 폭을 넓혀줬다.

저수지와 둘레길은 신도시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여가활동과 지역문화, 자연생태 탐방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관광객 유치를 유도하고 신도시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경북도청 신도시 내에는 생태하천이 조성돼 있어 이곳에서 뻗어 나간 수로들이 모세혈관처럼 도심 곳곳을 연결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경북도청 신도시 내에는 생태하천이 조성돼 있어 이곳에서 뻗어 나간 수로들이 모세혈관처럼 도심 곳곳을 연결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사람과 자연에 좋은 일석이조 생태하천

자연에도 좋고 사람에게도 좋은 주거 환경은 무엇일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한 채 이로운 기능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경상북도는 이러한 관점에서 시작해 도청 신도시 내에 예천 송평천을 활용한 생태하천과 수변공원을 조성했다. 경제성을 중시하는 하천관리가 아니라 친환경적인 하천을 만들겠다는 이유에서다.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1990년대 이후 하천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생활 수준 향상으로 친수공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시작됐다.

물 순환사업의 일환이기도 한 도청 신도시 내 생태하천은 항상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생태 공간을 제공하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조차 찾아올 만큼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경북도는 생태하천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생태습지와 자연형 여울·호안 등 생물 서식공간을 설치하고 물고기 등 생태하천으로 연결된 보와 낙차공 등 시설물을 철거하거나 보수해 종횡적 연결성을 확보한다. 또 하천 바닥의 퇴적물을 제거하고 하수, 오수 등 오염물질 유입을 차단해 수질을 개선하고, 생물서식에 필요한 물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도록 물길도 정비하고 있다.

수 생태환경과 물의 수질 변화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생태하천에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도록 하고, 관찰로와 탐방로를 지속적으로 늘려 청소년들의 생태체험학습장과 주민 휴식 공간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호수와 샛강 산책로 생태공원, 분수, 공연장 등 친수공간도 만든다. 송평천이 수변 생태공원으로 만들어지면 도청 신도시의 새로운 명소가 될 전망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꾸준하게 낙동강 생태계 요람 역할을 할 생태하천을 조성·관리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