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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용 구미시장, 시민단체 대중교통 업계 반발 속에 트램 설치 추진 의사 밝혀

장세용 구미시장이 4일 열린 취임 100일 구미 비전 시민보고회에서 지역 부도심을 연결하는 트램 도입 의사를 강력하게 밝혔다. 케이티이미지 뱅크
장세용 구미시장이 4일 열린 취임 100일 구미 비전 시민보고회에서 지역 부도심을 연결하는 트램 도입 의사를 강력하게 밝혔다. 케이티이미지 뱅크
장세용 구미시장이 4일 시민 100여명을 초청해
장세용 구미시장이 4일 시민 100여명을 초청해 '민선7기 구미비전 시민보고회'를 열고 4년 동안 추진할 시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장세용 구미시장이 4일 지역 부도심을 연결하는 트램(Tram) 도입과 대형 백화점 유치를 강력하게 밝혀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 시장은 이날 민선 7기 취임 100일을 맞아 시민 100여명을 시청에 초청해 '구미 비전 시민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에서 장 시장은 구미형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도시재생과 교통체계 개선을 위해 신교통수단인 트램 도입과 대형 백화점 유치, 화물터미널(공영차고지), 스마트시티 조성 등을 발표했다.

트램을 도입할 경우 구도심(원평·송정동)과 신도심(옥계·봉곡·상모사곡동, 산동면)을 연결해 도심 기능을 활성화하고, 대중교통체계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매연이 발생하지 않는 트램을 통해 환경친화적 대중교통 중심 도시로 변화시켜 중심지 간 이동효율을 높이겠다며 임기 내 착공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구미시는 내년에 2억여원을 들여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종합적인 기술검토 등을 통해 트램 도입을 세밀하게 분석할 계획이다.

여기에 침체한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대형 백화점도 유치, 지역 상권을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장 시장은 ▷동반성장 산업혁신 프로젝트(5공단 무상임대, 기업현장소통협의회 구성) ▷역사문화 되살리기 프로젝트(구미문화재단 설립, 경북민족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사회적 약자 공감 프로젝트(무상 급식·교복 지원, 두드림 콜 및 작은 장례식장 운영) ▷공유도시 다 함께 프로젝트(지역 화폐 도입, 협동조합형 축구팀 추진) 등 5대 핵심전략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 및 대중교통 업계, 소상공인들의 반발도 적잖아 진통이 예상된다. 구미지역 대중교통 업계와 시민단체들은 예산부담이 막대할 것으로 지적하면서 트램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지역 소상공인들도 "현재 구미에는 대형 할인점 빅 3(롯데, 이마트, 홈플러스) 점포가 4곳이나 있어 전통시장들이 고사하고 있는데, 대형 백화점이 들어오면 상권이 형성되기는커녕 전통시장의 존립 자체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조근래 구미경실련 사무국장은 "막대한 예산으로 트램 도입을 강행한다면 구미가 재정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다. 복지 정책 등은 뒷전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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