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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입력 앱 '일중자판' 개발한 지역업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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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디지털인쇄 황보 영 대표. 일일디지털인쇄 제공
일일디지털인쇄 황보 영 대표. 일일디지털인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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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디지털인쇄 황보 영 대표. 일일디지털인쇄 제공

대구지역 업체가 내놓은 '한자 입력 앱'이 해외 전시회 최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한자를 한글과 비슷한 방식으로 입력할 수 있어 한자 입력에 어려움을 겪는 중국·대만 등 에서는 획기적인 방식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대구 달서구에 있는 일일디지털인쇄(대표 황보 영)가 개발한 앱 '일중자판'은 지난달 열린 '2018 대만 국제발명전시회'에서 종합대상을 받았다. 20개국 704개 업체가 내놓은 발명품 중에서 가장 뛰어난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황보 영 대표는 기존 로마자 병음으로 입력하는 방식과 달리 일중자판은 한글 자판이 자음과 모음을 조합하듯 한자 획을 모아서 입력하는 방식으로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표의(表意)문자라는 한계 때문에 한자가 디지털 시대에 맞지 않다는 편견을 깨고 마치 표음(表音)문자인 한글처럼 입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황보 대표는 "한자가 표의문자지만 간단한 부수를 조합해 쓰이는 경우가 많다. 이를 분리하면 간단히 입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한자 입력이 불편했던 것은 수많은 글자에 비해 특수키를 제외한 컴퓨터 자판은 26개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한자를 분해해 한글처럼 입력한다면 26개로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쇄업체를 운영하며 자판 개발과는 인연이 없던 황보 대표가 일중자판을 개발할 결심을 한 것은 2011년 족보 앱을 개발하면서부터였다. 기존 방식대로 한자를 조판으로 찍어내던 것과 비교하면 컴퓨터 입력은 불편함이 크다는 점을 직접 느꼈다.

황보 대표는 "족보는 90% 이상이 한자로 돼 있다. 한자의 경우 과거 조판으로 인쇄할 때보다 컴퓨터로 작업하는 것이 비효율적이었다"며 "중국, 일본 등 다른 곳에서도 불편한 방식 그대로 쓰고 있었다. 획기적인 방법을 고안해낸다면 활용도가 높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반대도 적잖았다. 하지만 황보 대표는 2014년부터 본업도 제쳐두고 사내 부설연구소를 설립해 개발에 몰두했고 개발 8년째인 올해 성과를 거뒀다.

일일디지털인쇄는 내년 중으로 현재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일중자판 앱을 업데이트해 유료 버전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PC용 프로그램 개발도 병행해 범용성을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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