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 물량 급증에도 대구 아파트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대구 분양 시장은 당분간 청약 열기를 지속할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 김태섭 박사는 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주택시장 현황 분석 및 발전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전국 17개 시도와 주요 30개 도시를 대상으로 2020년까지 과거, 현재, 미래의 주택 공급(아파트 중심) 실태 등 공급지표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구는 시장 회복 단계이면서 공급이 부족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기준 공급 부족 지역은 대구와 함께 서울, 경기, 대전 등 4곳뿐이다.
이날 세미나 자료집에 따르면 20015~2017년 최근 3년간 대구 연평균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6천930가구로, 2003~2017년 15년간 연평균 입주 물량(1만4천178가구)보다 19.4% 증가했다.
그러나 2018~2020년 앞으로 3년간 연평균 입주 물량은 9천447가구로 15년 연평균 입주 물량 대비 오히려 33.3% 감소했다.
이 같은 공급 부족은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구 아파트 매매시장이 2017년 1분기 침체기에서 2018년 이후 활황·회복기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이날 세미나 자료집에 따르면 2017년 5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2.6% 상승했다. 서울 8.1%, 세종 4.6%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많이 올랐다.
올해 상반기 기준 대구 청약 경쟁률도 평균 37.3대 1로 대전 75.9대 1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공급 부족에 따른 대구 청약 열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대구 아파트 분양 물량이 2만 가구 안팎까지 급증하면서 다시 공급 과잉 논란이 일고 있지만, 2015년 1만1천489가구→2016년 8천274가구→2017년 4천824가구 등 지난 3년간 분양 물량이 원체 저조했기 때문이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게다가 올해 물량 중 절반은 국가산업단지, 연경지구 등 택지지구 분양으로, 달성군을 제외한 대구 구도심은 여전히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구도심 재건축·재개발 물량을 중심으로 내년까지 청약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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