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에 나타났던 미세먼지 구도가 가을에도 재현되고 있다.
바로 전국의 미세먼지 동·서 격차다.
서쪽(서울 등 수도권, 충청, 호남)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데 동쪽(영남, 강원)은 낮은 식이다.
이게 3월에 종종 나타난 바 있다. 이어 11월 6일, 바로 오늘도 나타났다.
미세먼지 수준이 우리나라 동·서 지역에서 서로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이렇게 풀이된다.
우선 중국발 미세먼지가 서해 상공을 거쳐 먼저 유입되는 곳이 바로 우리나라 서쪽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대기가 정체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미세먼지도 포함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때 동·서 지역 사이에 놓인 높은 산맥이 미세먼지의 이동을 막는 역할을 한다. 영남 지역은 서쪽의 높은 소백산맥이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강원 지역 역시 높은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영서'영동 지역의 미세먼지 수준이 엇갈리는 경우가 적지않다. 흐름은 이렇다.시간차를 두고 서쪽의 영서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먼저 높아지고, 영서 지역의 미세먼지가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영동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늦게 높아지는 식이다. 산맥이 시간을 두고 미세먼지를 저지하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물론 우리나라를 동서로 양분하는 이들 산맥들이 미세먼지를 100% 막아주는 것은 아니다. 미세먼지를 실은 바람이 산맥을 넘을 정도로 강할 경우, 미세먼지도 산맥을 넘어 유입될 될 수밖에 없다. 이때 산맥이 분지 지형을 만들어 놓은 지역의 경우 이 같은 지형 때문에 미세먼지가 계속 잔존하게 된다. 미세먼지를 막아주던 산맥이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
아울러 태백산맥과 소백산맥 같은 백두대간을 주로 가리키는 1차산맥은 물론, 다시 갈라져 나온 2차산맥도 미세먼지를 막거나 분지 지형에 정체시키는 등 미세먼지 흐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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