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이틀째인 8일 포항은 양국 간 협력이 불러올 경제 효과 기대감에 들떴다. 포럼을 성사시킨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은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포스코국제관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포럼인 비즈니스 세션과 전문가 세션은 280석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양국 사업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포럼이 진행되는 동안 '무역상담회'가 진행된 포스코국제관 2층 그랜드볼룸에선 양국 사업가들의 실무 논의가 진행됐다. 바이어들은 수입할 제품을 찾느라, 업체는 수출길을 알아보느라 북새통을 이뤘다. 러시아에선 화장품, 식품 등을 수입하려는 기업 28곳이 참여했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영천 A업체 해외영업분야 직원은 "러시아에서 상담을 원한다는 연락을 받고 오게 됐다"며 "상대측에서 원하는 부품을 우리가 만들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견적을 내기로 했다. 괜찮은 업체여서 계약이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바이어와 업체를 이어주는 역할은 경상북도경제진흥원 이영하 팀장은 "이번 상담이 실무적 성과로도 이어지길 희망한다. 경산 한 가구업체는 9일 러시아 바이어가 현장 실사를 가기로 결정하는 등 현재 좋은 얘기가 많이 들리고 있다"고 했다.
영일대해수욕장에선 한국-러시아 음식문화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한-러 음식문화 교류전시관'에는 '보르쉬', '사슬릭' 등 러시아 전통요리 4개와 포항 대표 요리인 '포항물회', '과메기채', '문어초회' 등이 양국 행사객들의 눈과 입맛을 홀렸다.
포럼의 열기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으로 더욱 달아올랐다. 문 대통령은 오후 2시 30분쯤 전용기를 타고 포항에 도착, 곧바로 죽도시장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상인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포항사랑상품권으로 과메기도 직접 샀다. 상인들은 갑작스러운 대통령 방문에 놀라면서 흥분된 모습을 보였다.
이 자리에 함께 있던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태계 육성, 포항~영덕 고속도로의 영일만횡단구간(영일만대교) 건설 등 지역 현안을 건의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포항가속기연구소에 들른 뒤 포럼 출범식이 열리는 포스텍 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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