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자연인이 된 전원책 변호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겠습니다. 원활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활동을 위해 민간위원들이 전 변호사 후임으로 학계 출신의 덕망 있는 분을 모시려는 의중을 비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단수로 한 분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추천할 것으로 압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비상대책위원회와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앞으로 주어진 여건을 잘 관리하면서 혁신프로그램을 실행하고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최병길(65)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은 13일 매일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과 약속한 당 혁신 작업은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적쇄신 작업이 늦어지자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비상대책위원회 무용론'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전원책 변호사 해촉(조강특위 위원)으로 어수선해진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다.
최 비대위원은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 새롭게 합류하실 민간 위원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신 분은 아니지만, 학계에서는 전문성과 인품을 인정받는 분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대중적 인지도가 평지풍파로 이어진 전 변호사를 반면교사로 삼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인적쇄신 폭에 대해선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최 비대위원은 "이백서른한 분의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이 일괄사퇴한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고 그 결단에 상응하는 결과를 내기 위해서라도 아무 의미 없이 마무리할 수는 없다"며 "당헌·당규가 정한 절차에 따라 엄격하게 옥석 고르기 작업을 진행 중이고 국민들께서 고개를 끄덕이실 수 있는 수준의 결과를 내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 비대위원은 한국당 지지율과 당협위원장(국회의원) 지지도를 비교하는 방안을 포함해 다면적인 정성·정량 평가를 통해 결과의 수용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최 비대위원은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후 잠잠했던 당내 계파 갈등이 내달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재현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최 비대위원은 "선거 참패 후 사경을 헤매던 당이 이제 겨우 진로를 고민하고 시스템을 통한 인적쇄신 작업에 돌입하려는데 다시 내분으로 시계를 거꾸로 돌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내달 선출될 원내대표는 계파색이 엷은 인사가 맡는 것이 좋겠다는 의중도 비쳤다.
이와 함께 최 비대위원은 당내 일각에서 중선거구제 수용 등 정치관계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당의 위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본말이 전도된 의견이라고 일축했다.
최 비대위원은 "우리 당에 유리한 제도를 고민하기보다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거듭나 경쟁 정당과 정면승부에 나서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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