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수능에서 1교시 충격을 가져온 국어에 이어, 절대평가 2년차를 맞은 영어 영역도 지난해 수능에 비해서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영어가 '널뛰기 난이도'로 절대평가의 취지를 살리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수시 최저학력기준 충족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16일 입시업체인 메가스터디는 90점 이상인 1등급 비율이 5%에도 못미치는 4.93%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수능 1등급 비율인 10.03%의 절반도 안되는 수치다. 수험생들은 영어가 절대평가라고 쉽게 봤다가 허를 찔린 셈이다.
지난해 수능부터 영어 영역은 90점 이상을 받으면 1등급, 80점 이상∼90점 미만 2등급, 70점 이상∼80점 미만 3등급으로 매기는 절대평가 방식이 도입됐다.
지난해 수능에 비해 6, 9월 모평이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수능의 영어 1등급 비율은 10.03%로, 5만2983명의 수험생이 1등급을 받아 2017학년도 수능 영어(상대평가) 4.42%(2만4244명)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올해 모평은 '절대평가의 역습'이라는 평가가 나올만큼 영어의 난도가 높아지면서 수능의 난도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지난 6월 모평 1등급 비율은 4.19%로 절대평가 체제에서 치른 모의고사 중 가장 어려웠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절대평가 특성상 90점은 쉽게 넘길 것이라는 생각으로 학생들의 절대적인 학습량이 부족하지 않았나 판단된다"고 말했다.
곽병권 대륜고 교사는 "영어 1등급 비율이 급격히 줄면 수능 수시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입시 전략에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대학들 중에는 최저등급 기준에 영어를 1등급으로 지정해 놓은 곳이 적지 않아 자칫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정시모집에서 수능 영어 반영방법은 크게 ▷감점 ▷가산점 ▷점수합산 세 가지로 나뉜다. 감점은 서울대·고려대, 가산점은 서강대·성균관대·중앙대 등 3곳이다. 나머지 12개대는 모두 점수합산 방식을 적용한다. 서울대, 고려대의 경우 1, 2등급 점수차가 1점을 넘지 않는다. 특히 서울대는 1~5등급 점수차가 2점에 불과하다. 반면 연세대는 1, 2등급 점수차가 5점, 이화여대는 10점까지 격차가 벌이지기 때문에 영어 2등급을 받았을 경우 합격권에서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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