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기온이 뚝뚝 떨어지면서 추위에 대비하기 위해 내복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내복 입는 남성이 늘고 있다.
최근 몇 년 째 유난히 추운 겨울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올해 역시 초강력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지역인 대구에서도 남성 내복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대구지역 이마트의 남성 내복 매출 신장률은 49.6%로, 전국 기준 이마트 남성 내복 매출 신장률인 12.8%를 크게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 만촌점 박효성 팀장은 "분지 지형의 대구는 따뜻한 기온 탓에 상대적으로 내복 수요가 적었고, 특히 남성들은 내복 착용을 부끄러워하기까지 했었지만 요즘은 이상기온으로 겨울이 길어지고 추위가 강력하지면서 내복 구매도 점차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기상청에 따르면 2017년 1월, 2월, 12월의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4.0도~2.2도로 10년 전 2007년 평균 최저기온 영상 1.2도~영하0.7도와 비교해 3~4.8도 낮았다.
내복은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는 것 역시 이제는 편견이 됐다.
오히려 젊은 남성층의 반응이 더욱 뜨거울 정도다. 최근 출시되는 내복의 경우 기능성 제품으로 얇으면서도 따듯해 옷 맵시를 살릴 수 있어 패션에 민감한 젊은 남성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데이즈 등 히트텍 관련된 SPA 브랜드의 마케팅 효과로 젊은 남성들 중심의 내복 구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금주 초겨울 추위가 예상되고 금년도 전반전으로 강추위가 예상되는 만큼 올해 역시 남성 내복 매출은 큰 폭의 신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성별 내복 매출 구성비는 남성이 10.8%, 여성이 89.2%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내복을 착용하는 비율이 9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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