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밝은 눈 클리닉] 눈꺼풀에 생기는 종양

잘보는안과 문홍재 원장
잘보는안과 문홍재 원장

눈꺼풀의 피부는 우리 신체 피부 중에서 가장 얇으며, 바깥쪽의 표피와 안쪽 진피 두 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다른 신체 부위는 진피층 깊숙이 피부밑지방층이 있으나 눈꺼풀 피부는 지방층은 거의 없이 눈둘레근이라는 근육에 단단히 부착되어 있습니다.

표피는 여러겹의 각질형성세포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장 아래기저층의 바닥세포에서 점차 위쪽으로 이동하며 세포들이 편평해지고 각질을 형성합니다.기저층의 바닥세포에서 발생하는 바닥세포암과편평세포에서 발생하는 편평세포암이 대표적인 표피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입니다. 정상적인 상피세포의 양성증식으로 생기는 지루각화증이나섬유상피종 등과 낭포성 증식으로 좁쌀종이나 표피낭종 등의 양성종양도 흔히 발생합니다.

진피에는 피부부속기관이 있으며,여기에는 피지샘, 땀샘,모낭 등이 포함됩니다.각각의 조직은 고형 혹은 낭포성 세포증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눈꺼풀판의마이봄샘에서 발생하는 콩다래끼,눈꺼풀경계의 아포크린땀샘에서 생기는 아포크린땀샘낭종 등이 그 예입니다.이외에도 혈관,결합조직,신경조직 등에서도 드물게 종양이 발생합니다.눈주위 피부부속기관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악성종양으로는 피지샘암이 있습니다.

눈꺼풀 종양의 발생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연령,성별,인종,자외선 등이 있으며,특히 인종에 따라 종양의 발생빈도에 현저한 차이를 보입니다.눈주위 피부 병변의15~20%가 악성 병변이며,서양인의 악성종양 빈도는 바닥세포암이 약 90%, 편평세포암은 약 5%, 피지샘암이5% 미만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보고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바닥세포암이36.8%, 피지샘암이42.4%, 편평세포암이10.5%, 악성흑색종이 10.5% 정도로 서양인에 비해 피지샘암의 발생빈도가 높습니다.

수년간 크기가 변하지 않는 병변은 대개 양성일 가능성이 많습니다.그러나 양성병변도 커질 수 있으며 병변의 크기가 커지면 반드시 조직검사를 통해서 악성종양과 감별해야 합니다.크지 않은 바닥세포암,편평세포암,피지샘암은 진찰과 흉부엑스선,국소임파절 검사 이외의 전신검사는 대개 필요하지 않으나 악성흑색종은 크기가 작아도 전이를 잘하므로 간기능검사,간초음파검사 또는 복부 및 흉부 전산화단층촬영,뼈주사촬영 등 전신검사를 해야합니다.또한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재발된 종양 또는 심부피부밑조직으로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전산화단층촬영이 필요합니다.

눈꺼풀 주위 피부에 조그마한 병변이 보일 때는 그냥 쉽게 간과하지 말고 반드시 가까운 전문의 선생님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하는 것이 현명한 자세입니다.

도움말: 대구 잘보는안과 문홍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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