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은 매우 다양한 기능을 지니는 종합적이고 광범위한 사회간접자본이다. 여객과 화물의 운송을 지원하는 터미널 고유 기능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파생 기능도 함께 가지고 있다.
공항 개발의 일차적 목표는 항공 수요 증가에 대한 부응, 통행시간 감소, 접근성 향상, 안전성 등 지역사회에 대한 편익 증대가 된다. 그리고 공항은 항공수송서비스 제공자로서 승객 및 화물 수송에 기여하는 역할 이외에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주변 지역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면서 경제성장의 원동력 기능을 담당한다. 따라서 대구시민들의 역량을 결집시켜 K2·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하겠지만 이전을 반대하는 목소리에 가던 걸음 주춤거리며 귀 기울여 본다. '대구 시민의 70% 이상이 군 공항만 이전하고 대구공항은 존치하고 싶어한다'는 어느 단체의 여론조사 발표가 있었다. 이렇게만 된다면 그 누가 통합이전을 하자고 목소리를 높이겠는가.
2001년 개항한 인천공항이 2005년부터 항공 분야 최고의 상으로 상징되는 '세계공항서비스 평가'에서 1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인천공항 역시 시작 단계에는 격렬한 반대 속에 진행되었다. 1990년 인천국제공항 건설 계획이 발표되자 곧바로 시민단체와 환경단체의 반대운동이 시작되었고 연약한 지반 및 접근성 등 다양한 부분에 걸쳐 반대 논리가 나왔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공항이 건설되지 않았으면 그 수요는 어떻게 감당했겠으며,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세계 속으로의 도약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었겠는가.
군 공항으로 인한 소음 피해 주민은 23만8천 명으로 대구 시민의 10%에 이르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이다. 고도제한 적용으로 114.33㎢(대구시 면적의 13%)의 면적이 재산권 침해를 받고 있다.
시민의 공항 이용 편리성도 소중하지만 소음 피해에 시달리는 주민들 역시 대구 시민이다. 그분들도 행복한 삶을 영위할 권리가 보장되어야 함에도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한 부분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필자는 공항특위 위원장이 아닌 대구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소중한 유산을 후대에 물려줄 때는 기능과 가치가 전제된 자산을 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항은 대구 시민 모두가 이용하면서 그 불편은 공항 인근 시민만 아픔을 느끼고 상처를 입어야 한단 말인가? 조금이라도 나누어 가져야 한다는 책임을 느낀다면 우리 시민 모두 한마음, 한목소리로 통합신공항 건설을 외쳐야 하며 그럴 때 중앙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대구 시민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다. 시민 모두가 한목소리로 통합이전이라는 과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성과 의지가 앞선다면 통합신공항은 분명 장대하게 펼쳐질 것이다.
통합신공항이 왜 필요한가. 항공 수출입 처리 물동량은 전체 수출입 물동량의 1% 미만에 불과하나 금액 비중은 30%를 넘어서고 있다. 공항이 있는 도시는 항공 물류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배후단지를 개발하고 국제기업 유치에 전력한다. 통합신공항이 동남권 경제공동체의 구심점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물류 거점 공항으로 특성화된 국제공항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우리 모두 하나된 마음으로 미래를 위해 외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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