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월 1일 시작된 3·1운동은 우리 민족 전체가 주권을 되찾고자 평화적 주장과 사회적 구현을 모색한 인류사의 경이로운 사건이다.
3개월 앞으로 다가온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1운동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어 보고 그 숭고한 정신을 계승·발전하기 위해 기획한 매일신문의 '3·1 정신 대구경북의 얼' 시리즈를 '3·1운동을 기리는 작업들과 정신 이어가기'를 끝으로 마무리 한다.
◆상징물부터 포럼까지 다양한 100주년 기념사업들
3·1운동을 기념해 경북에서는 다양한 상징물이 설치되고 각종 행사도 열릴 계획이다.
경북도는 내년 1월부터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호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담은 상징물을 도내에 설치함으로써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경북의 위상을 높이고 도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할 예정이다.
또 영덕군에 대형 태극기 게양대와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해 보훈 상징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독립운동가의 치열했던 삶을 재조명하기 위한 100주년 기념 라디오 드라마도 제작에 들어간다. 1회 10분 분량의 50부작으로 제작될 라디오 드라마는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을 중심으로 경북지역 독립운동가의 치열했던 투쟁과 삶을 담게 된다.
임시정부 이동 발자취를 따라 독립운동 유적지를 그리고 전시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도내 또는 국내 작가 2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가 있었던 상하이, 항저우, 전장, 창사, 광저우, 류저우, 치장, 충칭 등 8곳에서 진행된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광복회 경상북도지부 회원 490여 명을 대상으로 행사용 의복 두루마기도 구입해 전달할 예정이다.
구미 인동과 영덕 영해에서는 내년 3월 고유제와 어울림 한마당, 추모행사, 시가지행렬 등 3·1문화행사를 개최해 독립운동가들을 기리고 유공자에 대해 예우를 한다.
관련 학술대회도 진행된다. 경북도청 일대에서는 4월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전후해 관련된 특별기획 전시회와 함께 기념포럼과 학술대회 등의 기념사업이 추진된다. 전시회는 3·1운동과 임시정부에 참여한 경북인들에 대한 기획전시다. 기념포럼은 '대한민국 100년, 그리고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각계 전문가와 청소년, 도민이 참여하는 학술대회로 추진된다.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역사골든벨과 태극기 만들기 등도 펼쳐진다.
◆3·1운동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과제
대구경북지역에는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을 비롯해 다양한 3·1운동기념관과 기념비, 탑 등이 세워져 있다.
학계에서는 100주년 사업이 일회성 기념행사나 기념관 건립, 자료 총서 발간 등에 그치지 않고 진정 의미 있는 사업이 되려면 그 정신을 올곧게 이어받아 제2의 3·1운동을 실천하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00년 전 당시의 과제가 민족 독립이었다면 지금은 생명과 평화, 자유가 시대적 과제다.
이를 위해선 선결 과제가 있다. 3·1운동의 실체적 진실을 인물과 지역으로 나눠 재조명하고, 왜곡됐거나 아직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발굴해 제대로 된 진실 규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3·1운동의 정당한 의의와 정신을 평가하는 일은 이를 바탕으로 가능하다. 이를 위해 각종 학술사업과 답사, 자료 수집과 각종 발간사업이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3·1운동 정신과 결부된 근대 오리엔탈리즘과 아나키즘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 연구회는 사건별, 주제별로 세분화해 별도의 학술대회로 진행돼야 한다.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회는 "3·1운동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뮤지컬, 영화 등의 콘텐츠 제작은 3·1운동 정신을 대중적으로 확산하고 전 세계에 알려나가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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