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가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 돕기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십시일반으로 모은 쌀과 현금을 결식아동과 소년소녀가장, 실직가정 등 자활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지원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5일 전국 각지에서 'MG희망나눔 사랑의 좀도리 운동'을 벌였다. 연탄과 쌀 나눔 등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도왔다.
이날 대구지역본부도 나섰다.
중앙회 직원과 달성군 내 이사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 좀도리 운동'의 하나로 쌀 나눔 전달식을 열었다. 500만원(1천900㎏) 상당의 쌀을 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 달성군지회로 전달했고, 앞으로 저소득 취약계층에 골고루 전달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는 우리 고유의 협동체인 계'두레'향약 정신을 계승하고, 유럽의 협동조합 원리를 결합한 특성과 위상을 갖고 있다. 이에 '잘사는 부자마을', '살기 좋은 복지마을' 등을 실현하고자 운영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그 가운데 '사랑의 좀도리 운동'이 대표적이다.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875억원의 현금과 물품을 모금했다. 특히 쌀은 1천483만8천121㎏을 모아서 어려운 이웃과 나눴다. 이에 참여한 누적 금고 수는 2만8천632곳에 달하고, 모두 226만2천953명이 함께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93만 명의 개인과 16만 곳의 단체에 지원했다.
좀도리는 부뚜막 항아리를 뜻한다. 예전 어머니들이 밥을 지을 때 쌀을 조금씩 덜어내 이 항아리에 모았다가 어려운 이웃과 나눴다. 그 정신을 이어받아 작은 정성을 모아서 나눔 활동을 벌이는 것이다.
새마을금고는 좀도리 운동과 인연이 깊다.
경제가 어려웠던 1960년대 마을금고 지도자들은 술 안 먹기, 빈병과 폐품 모으기 등으로 돈을 모으는 좀도리 저축을 권장했다. 이는 새마을금고 육성의 밑거름이 됐다.
전국 새마을금고 지점을 방문하면 투명한 분홍빛 저금통을 볼 수 있다. 새마을금고를 찾는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이 돈은 지역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 사용되고 있다.
좀도리 운동은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쌀을 주요 모금 대상으로 하고, 현금 등 금전을 맡길 때는 '좀도리 운동 계좌 가입신청서'를 통해 가입하면 된다. 계좌 가입은 1인 1계좌(1천원) 이상으로, 본인 희망에 따라 매월 정기적으로 납부를 하면 된다. 새마을금고 거래 통장에서 자동이체도 가능하다.
지원대상은 자활능력이 없는 대상을 우선 선정한다. 주로 결식아동과 소년소녀가장, 실직자와 실직가정, 무료급식 단체, 양로원, 고아원 등에 전달된다.
이현 새마을금고중앙회 대구지역본부장은 "작은 성의지만 소외된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한 사랑의 좀도리 운동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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