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구고, 1·2학년 대상 영역별 진로코칭 프로그램 눈길

교과·비교과영역별 10개 강좌 선택해 상담…재학생·학부모 호응

지난달 27~29일 대구 청구고등학교 석당관 세미나실에서 재학생, 학부모가 담당 교사로부터 진로 코칭상담을 받고 있다. 청구고 제공
지난달 27~29일 대구 청구고등학교 석당관 세미나실에서 재학생, 학부모가 담당 교사로부터 진로 코칭상담을 받고 있다. 청구고 제공

대구 청구고등학교(교장 우성훈)가 1, 2힉년 대상 영역별 맞춤형 진로·진학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부모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청구고는 지난달 27~29일 사흘간 매일 오후 7~9시 석당관 세미나실 등에서 1, 2학년 재학생 및 학부모 70여명을 대상으로 '나의 꿈과 진로를 찾는 로드맵 짜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학교에서 3학년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생부종합전형 및 자기소개서 작성에 관한 일반적인 상담이 상시적으로 이뤄진 것과 달리 1, 2학년을 대상으로 한 진로·진학코칭 프로그램은 지역에서 첫 시도다.

청구고가 이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은 학생부종합전형의 종합적·정성적 평가에 대비하기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 및 학부모의 진학·진로 관련 경쟁력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학교 측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물리·생명과학·지구과학), 진로, 진학·학생부종합, 교육과정, 서울대·의대 등 10개의 다양한 코칭 강좌를 마련하고 강좌마다 20년 이상 전문성을 쌓은 교사를 배치했다.

1, 2학년 재학생 및 학부모 중 희망자들이 교과(국·수·영·과)와 비교과(진로·진학·교육과정) 각 1개 영역을 선택해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이 취약한 부분이나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 분야를 스스로 선택하게 한 것. 이와 함께 3개 희망일시를 표기해 상담시간 조정에 무리가 없도록 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2학년 학부모 이태순(49) 씨는 "입시 사교육 업체와 달리 학기별로 기록된 교과목 성적 변화와 자기소개서 학업 항목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체크할 수 있어 유익했다"며 "선생님들이 세세하게 신경써준 덕에 아이의 장점과 부족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청구고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사교육에 대한 맹신적 의존 문제를 개선해 공교육의 신뢰를 높이고, 교육입시 정보제공의 기회 불평등을 깨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개인에 맞는 학습 방법 및 진학·진로에 대한 정확한 목표 설정을 도와 향후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박영식 청구고 교감은 "처음에는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들만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인식 탓에 학부모들이 머뭇거렸으나, 적극적인 안내를 통해 행사 이후 무척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담당 교사들이 많은 자료를 준비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학교는 물론 공교육의 신뢰도를 높이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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