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출신 원조 신궁 김진호(56·한국체대 교수) 선수가 '2018년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3일 올림픽컨벤션센터에서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를 개최, 6명의 최종 후보자 중 양궁의 김진호 선수와 프로레슬링의 고(故) 김일 선수가 나란히 스포츠 영웅으로 최종 선정했다.
김진호 선수는 1975년 예천여중 2학년생 때 먼저 양궁을 시작한 친구의 권유로 양궁에 첫 입문 했다. 그리고 예천여고로 진학해 3년 만인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 출전, 당당히 개인전 금메달을 거머쥐며 대한민국 첫 신궁의 탄생을 알렸다.

김 선수의 질주는 그칠 줄 몰랐다. 1979년 7월 베를린에서 개최된 제30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관왕에 등극, 한국기록경기 사상 최초로 세계를 제패하는 쾌거를 거두며 체육훈장 백마장과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상했다.
1983년 L.A 세계선수권대회 5관왕과 1984년 L.A 올림픽 개인전 동메달,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3관왕을 차지하며 세계에 대한민국 양궁을 알렸다. 그가 수립한 생애 통산 신기록만 해도 37개에 달한다.
그가 졸업한 후 예천여중과 예천여고에는 김 선수를 목표로 세계적인 양궁 선수가 되기 위한 후배들의 줄이 이어졌고 학교를 대표하는 운동 종목이 됐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양궁을 세계 정상으로 올려놓는데 첫걸음마를 떼게 한 장본인이며 예천을 양궁의 메카로 거듭나게 한 양궁계의 전설인 셈이다.
현재 김진호 선수는 한국체육대학에 양궁 전문실기 교수로 재직하며 후배 양성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 선수는 "일생에 한 번의 기회밖에 없는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에 선정돼 기쁘면서도 기라성 같은 선·후배 앞에 부끄럽기도 하다"며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해주신 것은 대한민국 양궁의 명성이 끊이지 않고 이어질 수 있게끔 후배 양성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란 뜻으로 알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진호 선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2018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 헌액식은 오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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