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밀폐형 아파트형 공장 대안 꼽혀…환경관리기준 마련 시급

주거지역도 발암물질 노출돼…조사 연구 이뤄져야

공기를 오염시키는 유해물질 우려는 해묵은 논란으로 꼽힌다. 문제는 그동안 유해대기오염물질 배출업체 주변이나 공단 주변 주민들의 대기오염 위험도는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주거지역의 경우 발암물질 노출 정도에 대한 연구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영남대 산학연구단의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주거지역 주민들도 상당량의 발암물질에 노출돼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영세 제조업체가 대기 중으로 쏟아내는 대기오염물질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도장 작업이나 도금업체, 전자장비 생산업체 등이 오염물질을 창문틈이나 환기구 등으로 배출하기 쉬운 환경에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구시가 전향적인 자세로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배출원을 특정할 수 없는 비산오염원을 전수 조사하기 불가능하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따라서 영세 제조업체를 우선 관리해 유해물질의 비산 배출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이 대구 도심 산단 대기오염 실태 조사에서 제시한 '밀폐형 아파트형 공장'을 대기오염 해결방안으로 꼽고 있다.

밀폐형 아파트형 공장을 조성해 영세 제조업체를 입주시키고 작업장에는 강제 통풍시스템을 통해 청정한 공기를 공급한다는 것. 또한 공장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은 한 곳으로 수거해 친환경 처리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주장이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학부 교수는 "이제라도 산업단지 근로자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유해대기물질 영향을 역학조사해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야 한다"면서 "대기 중 발암물질에 대한 조사사업을 확대, 강화하고 하루빨리 대기환경기준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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