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주택구입부담지수 양극화

올해 3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 대구 69.1, 경북 29.7
서울-지방 양극화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대구경북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대구 주택구입부담지수는 60.1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130.3, 제주 88.1에 전국 16개 시도(세종 제외) 가운데 세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에 반해 경북은 29.7을 기록, 16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2005년 3분기(28.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국 평균은 57.5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소득이 중간인 가구가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대출을 받을 때 얼마나 원리금 상환 부담을 져야 하는지를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 100은 소득 중 약 25%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한다는 뜻이다.

수치가 클수록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기 때문에 그만큼 집 사기가 부담스럽다는 의미가 된다.

대구 경우 지난달 기준 17개월 연속 집값이 올랐고, 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이자 상환 부담도 커지면서 관련 수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데 반해 경북은 집값 내림세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다만 대구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분기 72.3, 2분기 71.8과 비교하면 3분기 연속 하락하는 추세다. 2004년 통계 작성 이래 대구 최고 수치는 2015년 4분기 73.9다.

전국적으로는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올해 3분기 지수에서 전국 평균 대비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 배율은 2.3배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다.

대구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양극화 현상은 계속 이어지겠지만 9·13 대책 이후 집값 상승세가 꺾인 데다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주택구입부담지수는 한동안 내림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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