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12일 서울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비공개 회동을 하고 통합 대구공항 이전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했다. 정 장관이 취임한 이후 권 시장과 이 도지사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시장과 이 도지사는 정 장관에게 "통합 대구공항 이전사업을 위한 최종부지 선정절차가 늦어지고 있는데 대해 대구경북 시도민의 우려가 크다. 이전작업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장관이 적극적으로 서둘러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이전사업비와 관련해 한 곳의 최종부지를 선정한 뒤 기본설계 등을 통해 정확한 사업비를 산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두 곳의 이전후보지를 두고서는 이전사업비의 추정치 밖에 낼 수 없다. 따라서 장관에게 한 곳의 최종부지를 선정해야만 실시설계·계획 등을 통해 정확한 이전사업비를 산출할 수 있는 만큼 최종부지 선정절차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도지사도 "주민투표를 빨리 실시해서 한 곳을 최종부지로 결정하는 게 핵심이라고 장관에게 말했다"며 "기부하는 땅값과 팔고 개발하는 땅값이 같아야 하는데, 지금은 추상적인 추정치밖에 안 나오니 예산을 맞출 수가 없다. 한 곳만 정해지면 기본설계를 통해 정확한 가격을 산출한 뒤 정확한 예산을 맞출 수 있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런 요구에 대해 정 장관은 관련 부처와 적극적인 협의후 법적 절차를 통해 조속한 추진을 약속했다고 권 시장과 이 도지사는 전했다.
정 장관은 "K-2에서도 근무한 적이 있다. 국가안보적 관점에서 제대로 된 곳으로 이전해 작전을 수행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는 관련 법 절차와 해당 정부 부처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최대한 빨리 이전작업에 나서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은 14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대구·광주·수원 3개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가 연대한 '(가칭)군공항 이전 시민연대' 협약을 체결하고, 대정부 촉구문을 발표하는 등 조속한 군공항 이전을 위해 손을 잡기로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예성강 방사능, 후쿠시마 '핵폐수' 초과하는 수치 검출... 허용기준치 이내 "문제 없다"
與 진성준 "집값 안 잡히면 '최후수단' 세금카드 검토"
[르포] 안동 도촌리 '李대통령 생가터'…"밭에 팻말뿐, 품격은 아직"
안철수 野 혁신위원장 "제가 메스 들겠다, 국힘 사망 직전 코마 상태"
李 대통령 "검찰개혁 반대 여론 별로 없어…자업자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