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 체크]동시집 '태양 셰프'/ 김동원 지음/ 그루 펴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나는 우주에서 제일 멋진 태양 셰프

김동원 동시집
김동원 동시집 '태양 셰프'

박방희 시인 겸 아동문학가는 이 책에 대해 "우주적 상상력과 활달한 감성으로 빚어낸 한편의 판타지 동시"라고 표현했다. 하청호 아동문학가는 이 책의 지은이에 대해 "나이만 먹은 어린이다. 내재된 동심은 천진난만하며, 어디로 튈 지 모른다. 그의 상상력은 시·공간을 넘나들며, 우주를 유영한다"고 평가했다.

지은이는 인사말을 통해 "소년의 시계로 달려가고 싶습니다. 초승달 위에서 소녀와 춤을 추고 싶습니다. 상상력은 우주의 아름다운 음악. 태양은 아침마다 나에게 꿈을 접속합니다."라고 썼다.

이 책은 ▷제1부 태양 셰프(반달열차, 우주게임, 구름택시, 달빛자동차 등 10편) ▷제2부 얼음학교(안개나라, 노을수갑, 시계나라 등 9편) ▷제3부 바람의자(초록수프, 반달과 암고양이, 노을 토마토 등 9편) ▷제4부 아빠가 보고 싶은 날은(달빛 스웨터, 개망초 봉고차, 달과 피자집 등10편) ▷제5부 빨간 머리통(바람 붕대, 구름 하품, 벚꽃 접속 등 10편)으로 구성돼 있다.

이 책의 제목이자 지은이의 동시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대표시 '태양 셰프'를 이렇게 시작한다. "나는 우주에서 제일 어린 태양 셰프, 황소별을 통째로 구워 메인요리로 낼 거야. 지구의 모든 어린 친구들 다 불러 올려, 달 위에서 콘서트를 열거야. K팝 아이돌 형아들 초대해 힙합을 추게 하고, 걸그룹 누나들 샛별과 댄스를 추게 할거야. <중략> 싸이 아저씨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출거야. 화성에겐 북극 오로라 빛을 섞은 달콤한 아이스크림 천 개쯤 만들어 오게 하고, 물고기별과 고래별은 밤하늘 바다 속에 헤엄치게 할거야. 아! 그 새벽 만약 내가 오줌이 마려워 꿈만 깨지 않았다면, 나는 우주에서 제일 멋진 태양 셰프."

한편 영덕 구계항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자란 지은이는 문학세계(1994년)를 통해 문단에 나왔으며,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 당선됐다. 동시집 '우리나라 연못 속 친구들', 시집 '시가 걸리는 저녁 풍경', '구멍', '처녀와 바다', '깍지'를 출간했으며, 2015년 대구예술상을 수상했다. 135쪽, 1만원.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재명 정부의 대통령 임기가 짧다는 의견을 언급했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안이한 판단'이라며 비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가 SK텔레콤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소비자 58명에게 1인당 10만원 상당의 보상을 결정했으나, SK텔레콤은...
21일 새벽 대구 서구 염색공단 인근에서 규모 1.5의 미소지진이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 11월 23일에 이어 두 번째 지진으로, 올해 대구에서...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