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축구전용구장 명칭사용권과 상가 임대 협상 박차

내년 1월 문을 여는 대구FC의 축구전용구장.
내년 1월 문을 여는 대구FC의 축구전용구장.

창단 이후 첫 FA컵 우승컵을 품에 안은 대구FC가 '우승 후유증' 걱정(본지 11일 26면 보도)을 다소나마 덜게 됐다.

대구FC와 DGB대구은행은 13일 실무자 회의를 갖고 내년에 문을 여는 축구전용구장(대구 북구 고성로) 명칭사용권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명칭, 금액과 계약 기간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계약이 체결되면 K리그 최초로 기업 명칭을 축구장에 활용하는 사례가 된다. 해외 축구계에서는 미국프로축구(MLS)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 독일분데스리가 알리안츠 아레나, 영국 프리미어리그 에티하드 스타디움 등 명칭사용권이 흔하지만 국내에선 시도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대구는 전용구장 내 상가 임대 협상도 조만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골프존'의 특수목적법인(SPC)인 'FAM'과 오는 17일까지 계약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전체 임대료는 최대 5년간 연간 5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가 명칭사용권과 상가 임대료를 합쳐 연간 20억원가량의 실탄을 확보한다면 구단 운영에는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특히 선수 보강, 기존 선수들과의 연봉 협상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어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와 정규시즌에서의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는 "내년에 정규리그, FA컵, ACL을 대비하려면 최소 3명 이상의 선수 보강이 절실하다"며 "동계훈련을 통해 경기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옛 대구시민운동장 자리에 건립한 축구전용구장은 내년 1월19일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비 515억원이 투입됐으며 4만5천820㎡ 부지에 지상 3층, 1만2천석의 관람석을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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