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간경화로 생사의 기로에 놓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해줘 귀감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경일대 철도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상철(25) 씨. 그는 2005년에 간이식 수술을 받은 아버지가 다시 위독해지자 자신의 간 제공을 자청, 지난 10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퇴원해 건강을 회복 중이다.
13년 전 1차 간이식 수술 당시에는 너무 어려 친척의 도움을 받았는데, 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되어 재수술이 필요한 상황이 되자 성인이 된 아들이 스스로 나선 것이다.
이 씨는 "아버지의 건강이 먼저였기 때문에 무섭거나 두려움 같은 건 전혀 없었다"며 "지금은 격렬한 운동을 제외하면 정상생활을 하고 있어 가족 모두가 행복하다"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현재는 이 씨와 아버지 모두 2주에 한번 씩 검사를 받고 있는데, 두 사람 모두 간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온 상태이며, 내년 졸업을 앞둔 이상철 씨는 전공을 살려 철도기관사가 되기 위해 자격증 취득과 공채시험 준비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편 소식을 접한 경일대는 지극한 효심으로 학생들에게 모범이 된 이상철 씨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정현태 총장은 "경일대학교가 추구하는 '신(新·信·伸)인재'는 새로움과 믿음, 도전의 아이콘"이라며 "이상철 학생이야말로 효심으로 두려움을 극복하고 가족의 행복을 지킨 '신인재'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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