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벽두부터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이 대구로 총출동한다.
자유한국당 사령탑을 뽑는 전당대회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터라 이들의 대구방문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진태(2선·강원 춘천), 심재철(5선·경기 안양 동안구을),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우택(4선·충북 청주 상당구), 조경태(4선·부산 사하구을) 의원 등이 2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국당 대구시당·경북도당 당사에서 열리는 '한국당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TK에서 유일한 당권 주자로 꼽히는 주호영 의원(4선·대구 수성을)도 참석하기 때문에 이날 한국당 대구경북 신년교례회는 당권 주자들의 치열한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이들 당권주자들이 대구에 총출동하는 이유는 TK 책임당원이 현재 9만여 명으로 전체 책임당원 32만여 명의 28%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TK 책임당원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당권 주자들은 TK 책임당원의 지지가 절실하다.
당권주자 중 TK에 구애를 가장 활발하게 하는 사람은 정우택 의원과 김진태, 조경태 의원이다.
정 의원은 지난해 11월 대구를 찾아 사실상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으며,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선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전당대회에서 탄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 의원도 지난해 11월 대구 달서을 등 대구지역 당협을 잇달아 방문해 당직자와 간담회를 열었으며, 특강도 했다.
조 의원도 지난해 10월 한국당 대구시당·경북도당에서 '난민법 폐지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존재감 알리기에 나선 바 있다.
주호영·심재철 의원은 출마를 결심한 가운데 물밑에서 의원들과 당원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승리를 거둔 TK 지역의 유일한 후보인 주 의원은 아직 당권도전 선언은 대외적으로 하지 않았지만 확고한 출마 의지를 갖고 있다. 주 의원은 책임당원 모집에 열중한 데 이어 출마 행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심 의원은 지난달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고심하다 전당대회 출마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해 11월 한국당에 입당한 뒤 국가미래전략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으며, 복당 후 의원들과 접촉면을 늘리기도 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권 도전을 선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북 정치권 관계자는 "당권주자들이 대구에서 열리는 신년교례회에 대거 참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라면서 "대구경북 책임당원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지도부에 입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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