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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사자들, '팬 퍼스트' 은퇴할 때까지 잊지 않는다

삼성 라이온즈 신인 선수들이 3일 경산볼파크에서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신인 선수들이 3일 경산볼파크에서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3일 경산볼파크에서 '사자 군단' 새내기로 합류한 신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올해로 3회째인 행사에는 원태인, 김도환, 양우현 등 신인 선수 10명과 가족이 참가했다. 2차지명 1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은 이학주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선수들은 '구단 현황 설명', '삼성 라이온즈 소개', '선수단 구성', '팬들에게 말하고 싶을 때는', '전력분석 시스템', '프로야구 선수의 팬 서비스', '선수 체력 관리 및 신체 생리학' 순으로 강의를 들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프로야구 선수의 팬서비스'가 정식 강의로 채택된 것이었다. 강의에 앞서 선수들은 지난해 일부 프로야구 선수들이 팬 사인 요구를 거절해 '팬 서비스 논란'을 빚었던 관련 뉴스 영상을 시청했다.

강사로 나선 삼성 관계자가 사인 요청을 거절당한 팬 심정이 어떨 것 같으냐고 묻자 선수들은 하나 같이 '안 됐다',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선수들은 이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마이크 트라웃, 데릭 지터,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 인기 스타들의 모범적인 팬 서비스 영상을 봤다.

삼성 관계자는 "미국과 한국의 야구장 환경, 사회 문화가 다소 다르긴 하지만 빅리그 대스타들도 팬 서비스에 열심히 임한다는 것을 꼭 알려주고 싶었다"며 "이제 막 입단한 신인선수들에게 'always fan first'를 은퇴할 때까지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고 했다.

강의 뒤 선수들은 숙소 배정을 받고 가족과 함께 볼파크 시설을 둘러봤다. 원태인은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프로 세계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었다"며 "운동하기 좋은 환경인 것 같다. 잘 준비해서 멋진 활약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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