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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경제 희비 2제]SK그룹 소유, 구미의 ㈜SK실트론 2조원대 투자, 기대감 커

지난해 하반기 2조원 투자설, 현장 실사까지 했으나 반도체 가격 하락, 중국 굴기로 보류 상태

조단위의 대규모 투자설이 나오고 있는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SK실트론 구미사업장 전경. SK 제공
조단위의 대규모 투자설이 나오고 있는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SK실트론 구미사업장 전경. SK 제공

경북도·구미시가 SK하이닉스의 120조원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조성사업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SK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반도체 웨이퍼 생산업체인 ㈜SK실트론의 대규모 투자에 거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구미시는 SK그룹의 120조원 규모의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조성사업과는 별개로 ㈜SK실트론의 2조원대 투자 유치에도 공을 들이는 등 사실상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구미시, SK실트론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SK실트론은 늘어날 반도체 수요에 대비, 생산시설 신축 등 2조원 정도의 투자 계획을 검토했다.

생산시설 신축 부지 확보를 위해 구미 5산단 현장과 생산라인이 폐쇄된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의 일부 LCD 생산라인 등에 대해 현장 실사까지 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D램 가격이 15% 이상 하락하고, 수요가 감소한데다 반도체 굴기를 내세운 중국의 추격 본격화로 올해 반도체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투자 검토는 전면 보류된 상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비상경영을 선언한 상태이기는 하지만 반도체 경기가 상승할 경우 SK실트론의 대규모 투자 계획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1985년부터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는 SK실트론은 구미 1·2·3공장과 본사를 구미에 두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120조원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조성사업과 SK실트론의 대규모 투자 유치 등을 위해 SK그룹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반도체 경기가 풀리면 SK실트론의 구미 투자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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